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8/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8/thumb/





독신자 [
환절기의 옷장을 정리하듯
애정의 물꼬를 하나 둘 방류하는 밤이면
이제 내게 남아 있는 길,
내가 가야할 저만치 길에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크고 넓은 세상에
객사인지 횡사인지 모를 한 독신자의 시신이
기나긴 사연의 흰 시트에 덮이고
내가 잠시도 잊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달려와
지상의 작별을 노래하는 모습 보인다
그러므로 모든 육신은 풀과 같고
모든 영혼은 풀잎 위의 이슬과 같은 것,
풀도 이슬도 우주로 돌아가, 돌아가
강물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이어라
강물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이어라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이어라
잊어야 할까봐
나는 너를 잊어야 할까봐
아무리 붙잡아도 소용없으니까
하느님 보시기에 마땅합니까?
오 하느님
죽음은 단숨에 맞이해야 하는데
이슬처럼 단숨에 사라져
푸른 강물에 섞였으면 하는데요
뒤늦게 달려온 어머니가
내 시신에 염하시며 우신다
내 시신에 수의를 입히시며 우신다
저 칼날 같은 세상을 걸어오면서
몸이 상하지 않았구나, 다행이구나
내 두 눈을 감기신다.
.... 43세로 지리산 뱀사골에서 운명을 달리한 고 고정희 시인의 시 하나 첨부합니다.
6월 26일 오늘 후배가 출상하는 날이네요.
한 줌의 재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4살 아들과 삼칠일도 안지난 딸을 두고 갑니다.
칼날 같은 세상에 엄마없이 지낼 아이들 생각에 ... 2009년 여름 참 힘듭니다.
![]() |
![]() |
![]() |
![]() |
|---|---|---|---|
| 2327 | 민주주의 2.0 에 접속안되었던이유 (10) | 오늘은청춘 | 2008.09.24 |
| 2326 | [호미든의 봉하時記] 가을을 마음껏 느끼고 왔습니다^^ (25) | 호미든 | 2008.09.24 |
| 2325 | 힘이 들땐 난 이거 봅니다 (20) | 대열로 | 2008.09.24 |
| 2324 | 이명박 vs 노무현 자전거로 평가한다! (17) | korea | 2008.09.23 |
| 2323 | 사람사는 세상에 오시것을환영합니다 (2) | 오늘은청춘 | 2008.09.23 |
| 2322 | 이감(?)의 정확한 이름이 뭔가요? (10) | 링사이드 | 2008.09.23 |
| 2321 | [호미든의 봉하時記]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40) | 호미든 | 2008.09.23 |
| 2320 | 요주의 중국산 유해식품목록입니다 필독하셔서 건강하시와요 (3) | 따파하오 | 2008.09.23 |
| 2319 | 봉하..못다한 노래(2008.7.31作) (8) | 그루터기.TWO | 2008.09.23 |
| 2318 | 민주주의2.0 축하 꽃잔치 (6) | 김자윤 | 2008.09.22 |
| 2317 | 파란나그네.... (4) | 가좌시민 | 2008.09.22 |
| 2316 | 장애우 농성에 높은님들 관심 쫌~! (2) | chunria | 2008.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