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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미션팀의 봉투님, 안녕하세요?
필립입니다.
봉하사진관에 올리신 흑백사진을 보고 이제 사진의 '맛'을 알아 가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올리신 사진 중 흑백의 명암대비가 너무 큰 것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행여 사진하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감히 말씀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고 손쉽게 흑백전환 하는 것입니다.
고급기능은 나중의 일이구요. 우선.. ^^
어쩌면 알고 계시는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만,
알고 계시면 복습이고 모르시면 학습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요. ^^
흑백사진은 계조 (Gradation)가 풍부해야 좋습니다.
계조??? 어렵죠?
쉽게 말하면 흑.백은 순백 100% 부터 순흑100% 까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색중에는 중간색인 회색, 흔히들 ' 쥐색'이 라고 말하죠.
순백에서 부터 흑이 조금섞인 회색....더 짙은 회색... 그리고 순흑..
이런 걸 보고 계조라 합니다.
흑백의 게조를 10가지 색상으로 체계화 시킨 것이 Zone System이구요.
Zone System의 창시자는 미국의 흑백사진 대가 Ansel Adams입니다.
흑백사진을 깊게 공부하시려면 이분의 작품을 보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봉투님의 흑백사진이 왜 명암대비가 심해졌을까요?
자..그럼 저를 따라 오실래요..(호미든 버전)
봉투님의 컬러원본입니다. 하늘의 구름과 노을 빛, 갈대가 거의 환상입니다.
잘 찍었습니다. 그런데 역광으로 촬영하는 바람에 명암대비가 심해졌죠?
이런 사진인 경우 ..명암대비가 좀 강한게 오히려 좋습니다.
갈대의 꽃(?? 머라 하죠? )이 역광으로 인해 생생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오른쪽 흑백사진을 보시지요.
흑과 백의 색상으로 컬러보다 갈대가 더 부각되어 보이죠?
중간색 계통의 노란색이 빠져서 그렇습니다.
자...여기서 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높은 컨트라스트로 갈대와 구름이 강하게 표현된 것 까지는 좋았는데..
갈대가 붕 떠보이고 먼 산과 누런 논이 붙어 보이죠.
이 사진의 포인트, 주제는 역광의 갈대입니다.
그러나 주제를 도와주는 부제..(일반적으로 background) 먼 산과 논 그리고 갈대 아래 부분의 풀입니다.
주제를 보완해주고 설명해주는 부제의 중요한 요소가 흑백전환으로 많이 감소되었습니다.
그바람에 화면구성에 문제가 생긴거지요.
이럴 땐 어쩌까예?
A 사진은 원본에서 brightness+10 contrasr +10을 적용한 것입니다.
원본보다 조금 밝게 조정한 것입니다. 적용한 사진을 Desaturate로 흑백전환했습니다.
중간색인 회색톤이 좀 살아났죠?
갈대 아래부분, 먼산과 논이 구별이 됩니다.
그런데 좀 밍밍한 맛이 나죠? 이 상태에서 contrast+4 를 적용했습니다.
그랬더니....
밍밍한 것이 사라지고 산뜻한 맛이 납니다.
갈대 아래부분,먼산, 논이 구별이 됩니다.
D사진과 비교해 봅니다.
D 사진보다 강한 맛은 다소 없더라도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졌으므로
화면구성이 퍽 안정되어 보입니다.
컬러의 원본이 명암대비가 심한 경우 (풍경사진 보다 인물사진인 경우가 더 해당되겠지요)
이런 방법으로 하시면 흑백의 중간톤인 계조를 더욱 풍부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본에서 흑백으로 곧 바로 전환 후 brughtness 를 적용하고 위의 방법으로
적용한 것과 비교해 봤더니 위의 방법이 더 계조가 풍부 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C 사진과 D 사진이 어느 쪽이 더 좋아 보이는가는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모니터의 상태에 따라 흑백의 농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의 비교사진은 제 모니터에 근거한 것입니다)
도움이 ..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봉하미션2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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