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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다녀온 날에 쓴 내 아이들의 일기^^

애어(愛語)note 조회 3,346추천 242008.08.22


여름휴가 겸해서 시댁에 갔다가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여름휴가 끝의 평일이라서인지 방문객이 적어서 조용하고 한가해서 참 좋았습니다.
노대통령님의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 찌릿했는데 사진까지 찍는 행운을 맛보았습니다.
봉하마을을 천천히 둘러보고 근처 김해박물관으로 향하며 차 안에서 남편이 말하더군요.
이번 휴가중 오늘이 최고라고... (남편과 저는 노 전대통령님의 오랜된 골수 팬입니다.^^)
제 뱃속에 7개월된 늦둥이가 있어서 몸은 무거웠지만 마음은 너무 가볍고 행복했습니다.

그날 저녁 아이들이 봉하마을에 다녀온 소감을 일기로 썼기에 살짝 옮겨봅니다.
잘 쓴 글은 아니지만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군요.

-초등5학년 아들꺼^^-

2008년 8월 19일 화요일  날씨: 너무 더워서 쓰러질 것 같았다.
제목: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남.

우리 가족은 바다와 계곡에서의 즐거운 휴가를 마치고 할머니댁에 내려와 있었다.
할머니댁이 경남 함안이라서 아빠께서 경남지도를 살피고 계셨다. 그런 중에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눈에 띄었고, 한 시간 거리 밖에 안되는 김해에 있었다.
우리 식구는 봉하마을에 갔다가 근처 김해박물관을 관람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봉하마을.
대통령께서 오전 11시에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밀짚모자를 쓴 익숙한 모습이
나타났다. 우리는 모두 환호했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컨디션이 안좋아 보이셨다.
그런데 이게 웬 횡재?? 대통령께서 오늘은 사람이 얼마 안되니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셨다.
야호!! 우린 너무 기뻤다.
김해에 도착하기 전에 엄마께 대통령과 사진을 찍을 수 있냐고 물어보았는데 엄마는
힘들다고 하셨다. 그래서 상심하고 있었는데...
엄마는 우리나라에 이렇게 존경하는 지도자가 계셔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고
하셨다.
그렇게 대통령을 뵙고 다시 할머니댁으로 돌아와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보았다.
대통령의 푸근한 정이 묻어나는 것 같았다. 오늘은 정말 영광의 날이다!!

-초등3학년 아들꺼^^-

2008년 8월 19일 화요일  날씨: 햇빛이 쨍쨍했다.
제목: 노무현 대통령

오늘 휴가를 갔다가 오는 길에 노무현 대통령이 계시는 김해 봉하마을이라는 곳에 갔다.
도착해서 처음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어렸을 때 살았던 곳을 보았다. 몇 분 있다가
노무현 대통령이 나오셔서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다행이도 사람이 적어서 사진을 같이
찍었다.
지금도 컴퓨터에 '사람 사는 세상'이란 곳에 들어가보면 노무현 대통령과 찍은 사진에
우리 가족 사진도 있다.
할머니 집에 돌아와서 생각했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것이 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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