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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요즘은 게으름만 덕지덕지 늘어 소식이 뜸~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브인 23일 봉하마을을 만나보겠습니다^^
1.희(喜)
봉하마을에 도착하니 반딧부리님께서 살짜기 부릅니다
"나랑 저기 가볼껴?"
"어디요?"
"따라오면 알어"
누구의 염소인지 모르겠지만 네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합니다
생전 처음보는 새끼염소
징그럽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네마리가 한꺼번에 어미젖에 매달리니 힘이없는 두녀석은 젖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반딧부리님께서 먼저 먹던 두 녀석을 데리고 나옵니다
"니들은 많이 먹었잖여"
구르마(손수래죠^^)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려 하니..
아따 그 녀석들 힘 좀 쓰는 모냥입니다
저 표정한번 보십시요...
뿔도 나지않은 어린넘들이 저를 들이받으려고 폼을 잡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살짝~ 아주 살짝 겁을 먹고 뒤로 물러서니
이녀석들이 돌진하며 그대로 구르마에서 떨어져 바닥에 나뒹굴었답니다
2.노(怒)
염소와 즐겁게 한때를 보내고 내려오는 길...
마봉춘에서 리포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걸까?
곁에서 가만히 들어보았습니다
"줄어든 방문객, 봉하마을 주민들의 굳은 표정에서 노 전대통령의 심경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봉춘 뉴스 땡땡땡이었습니다"
이러는거 아니겠습니까?
평일 오후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와야 줄어들지 않았다고 할것인지...
차가워진 날씨에 바깥출입 많이 하지않는 건 당연한 이치고
설령 바깥나들이 한다해도 마을주민들 마주치지 않는다면 무표정히 지나갈테고...
얼굴에 항상 웃음이 가득한 호미든도(?)
너무 추워서 돌뎅이처럼 굳은 얼굴로 지나다녔는데 말이죠...
당장 달려가 따지고 싶었지만
그려~ 언제 우리입장에서 글 한줄 사진하나 보내봤냐?
니들 마음대로 보도해라
진실은 내가 말해주마
라는 생각에 그냥 그렇게 지나쳐 생가마당으로 향했습니다
3.애(愛)
-글쓰지 않아도 그대로 느껴지실것 같습니다-
그냥 있는그대로 사랑을 느끼면 되겠죠?
4.락(樂)
사람사는 세상에는 항상 존재하는 희.노.애.락
이곳 봉하에는 지금 즐거운, 흥겨운 락이 빠져있습니다
누가 그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요?
노공님이 즐거움을 주셔야 할까요?
저는
우리가
봉하에 빠진 락(樂)을 채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상 봉하에서 호미든이었습니다
p.s
우중충한 크리스마스 이브지만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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