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9/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9/thumb/
우리가 온몸으로 기억하면
언제나 다시 오겠다 하셨지요.
연둣빛 잎새마다 설레는 숨결로
환한 꽃으로 피어나
우리 가슴에 돌아오겠다고 하셨지요.
남은 생에 그리 밝게 웃던 것도
푸른 숲에 이는 맑은 바람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겠다는
뜨거운 약속이셨지요.
성큼성큼, 분단을 넘던 그 걸음으로
우리 곁으로 걸어와
묵묵히 함께 일하고 담배 한대 나누고
구두를 뒤집어 털고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잔잔한 웃음으로 돌아와
서럽고 가난하고 지친 우리 어깨를
다독여주겠다는 말씀이셨지요.
사람 사는 세상 만들자고
오리들을 놓아주던 들녘,
그 부드러운 바람결에
따듯한 손길 놓아주고
봉화산 삭정이를 치던
그 정갈한 마음 그대로
산그늘에 묻어둔 채
신새벽, 홀로이 벼랑 위에 서서
그 백척간두에서
천문天門을 열고 모든 것 떨쳐버린 것도
사람을 잃고 서러운 눈물밖에 흘릴 줄 모르는
철없는 우리 곁으로,
비 되어 눈 되어 바람이 되어
다시 오겠다는 굳은 약속이지요.
세상에 대한 원망 다 거두고
야 기분 좋다, 라고
다시 한번 외쳐보고 싶은 영혼이지요.
목숨이야 본디 정해진 것이라서
누가 만나고 헤어짐을 뜻대로 하랴마는
차가운 무관심의 바닥에 몸을 던져
잠든 가족을 두고 고향에서 몸을 던져
그렇게 낯설게 가시매
생각할수록 서럽고 분한 마음 금할 길 없으나
그 모든 것, 온갖 차별과 분단을 넘어
화합의 길로 가자는 뜻이지요.
아직도 우리 몸 속에
먹먹하게 남아 있는 것은
사람 사는 미래를 앞당기고 싶었던
순정한 사랑이지요.
아직은 죽음으로 일깨울 수밖에 없는
자유롭게 평등한 세상 만드는 일은
님을 지키지 못해 한없이 미안한
산 자들의 몫입니다.
이제 님을 더는 외롭지 않게 하렵니다.
보셔요, 죽어서 이룬 삶의 약속이 저렇게
열정이 숯불로, 정의의 횃불로,
평화의 촛불로 우리 가슴속에
면면히 타오르고 있는 것을.
사랑했습니다.
자랑스러웠습니다.
이 마음,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이젠 웃고 계시겠지요...
2012년 5월 23일 3주기 새벽.
![]() |
![]() |
![]() |
![]() |
---|---|---|---|
10655 | 꿩의바람꽃 | 김자윤 | 2012.04.02 |
10654 | 김근태의 바깥사람, 도봉(갑) 인재근 후보(2012.03.31~04... (3) | 미트로 | 2012.04.02 |
10653 | 고양시 덕양(갑) 야권통합후보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 (2012.04.. (2) | 미트로 | 2012.04.02 |
10652 | 민주통합당 송두영 후보 지원하는 유시민 대표(2012.04.01) (2) | 미트로 | 2012.04.02 |
10651 | 김경수 후보님의 플레시몹 연습영상 입니다. (3) | 노랑경 | 2012.04.02 |
10650 | 연지 사진 (기존 봉하 사진관 사진들입니다) (4) | 아쉬움만 | 2012.04.02 |
10649 | 아고라에서 이명박 서명운동이 진행중입니다. (3) | 거창때기 | 2012.04.02 |
10648 | 바람의 시작 김경수후보 동행일기 (D - 10) (3) | 봉7 | 2012.04.02 |
10647 | 대통령님 사진을 찾습니다. (상품도 있습니다^^) - 봉하마을 자원.. (2) | 건너가자 | 2012.04.02 |
10646 | 2012.04.01. 연지에서는 오늘도 잡초와의 전쟁중... (8) | 건너가자 | 2012.04.02 |
10645 | 아예 BBK 주인도 노무현이라 하셔요. (6) | 돌솥 | 2012.04.02 |
10644 | 중의무릇 (3) | 김자윤 | 2012.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