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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든의 봉하時記] 노공이산님의 흔적을 회상하며...

호미든note 조회 4,838추천 492009.01.07

밤이 깊어갈 무렵
갑자기 휴대폰 벨이 울립니다

"노무현 입니다"

........

"헉"

.......

"예...옛...안녕하십니까?"

"호미든....당신 지금 거기서 뭐합니까?..봉하로 빨리 들어오세요"

"넵..지금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앞뒤 잴 겨를이 없었습니다
꿈인지 생신지 구분이 되질 않았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
왜 대통령님께서 직접 나에게 전화를 하셨을까?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릴무렵....

눈이 번쩍 뜨입니다
.
.
.

시계를 보니 새벽 두시

'꿈이었구나.....'

어찌나 생생한지 등줄기가 뻐근해 오는것을 느끼며 다시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올리 만무합니다

휴.....
며칠 봉하에 가지 않았더니 대통령님이 꿈에서 까지 나오셔서 호통을 치시려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봉하소식 올라갑니다

- 어쩌면 꿈이 아니었다면 봉하에 가지 않았을런지도....^^; -


봉하마을에 도착하니 암담(?)합니다
ㅜ.ㅜ

일단 마을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연지에 백로 새끼 한마리가 내려앉아 먹이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있었습니다
시끄러운 오토바이 시동을 끄고 살살 다가가 찍으니 어느새 훌쩍하고 날아가 버립니다

사저 주변은 무슨 공사를 하는지
레미콘이 여러대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사저옆 잔디밭으로 이어진 도로에서 공사가 한창입니다
도로옆 수로를 메우는 작업을 하는데....

공사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봅니다

기존 도로로 수로파이프 매설작업을 해야되는데 그렇게되면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이 없어져
수로를 메워 대체도로를 만든다고 합니다
저수지 쪽으로 관을 연결해 농업용수를 공급한다고 하며
농촌공사에서 발주를 해 공사를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맑고 포근한 그런 날입니다


모든 감나무들이 노란옷으로 갈아입었고


오늘도 여전히 방문객들은 감나무에 노란옷을 입히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사저 안에서는 조경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봉하일꾼 진영지기님께서도
사저안의 조경작업을 물끄러미 지켜봅니다
제가 옆에서 지켜보니 진영지기님의 얼굴에서
'나도 사저 안에서 함께 조경작업을 하고 싶다' 라는 그런 표정처럼 보였습니다^^




사저를 찍고 있는데 문득...
노공님의 흔적이 있는곳이 보입니다^^

그 뜨거웠던 여름
노공님께서 삼십분이고 한시간이고 뜨거운 시선을 받으며 말씀하시던 곳
그리고 항상 손을 짚으시던 그 대나무 울타리가 오늘따라 유달리 제 눈속에 들어옵니다


언제나 그자리에서 정답게 때론 열정적으로 말씀하시던 그모습..
오늘 그모습이 유난히 그리워집니다


이상 봉하에서 호미든이었습니다

Love is all around - Wet Wet W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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