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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원의 국토사랑] 삼각산 도선사, 천년 도량이 눈 속에 장엄하다

진여원note 조회 1,615추천 182009.01.19

                                                                                     출처 http://blog.naver.com/sunya7/100060438226

서울에는 새벽부터 흰 눈이 펑펑 내렸다 서울의 이 겨울 눈 다운 눈 첫 눈이었다
빗나간 일기예보에 예상 못한 출근 차량들이 불평하며 곳곳에서 밀렸다

차를 달리다 가깝게 보이는 삼각산 인수봉과 백운대가 눈속에 참으로 신비스럽다
차를 돌렸다 민지년과 단 둘이서 우이동으로 도선사로 향한다 도선사 길
노송이 눈을 이고있는 4km의 마음스님 청담스님을 기려 청담길이다
도선사는 우이동 버스 종점에서 삼각산 포장도로로 오른다

삼각산 천년 바람과 흰 눈이 산청정(山淸靜) 심청정(心淸靜)으로 산사를 찾는이들을 맞는다

 

 

여기는 내가 도선사를 찾을 때면 걷거나 차를 타거나 늘 멈추었다 가는 곳이다
길 양편에 세워져 있는 천지동근(天地同根) 만물일체(萬物一體) 두개의 표지석 때문이다
두개의 표시석 글은 청담 대종사의 친필이다, 이 글을 내 삶의 지표로 다시금 새겨 보자는 생각에서다

천지동근- 땅과 하늘이 한뿌리라는 말이다 온 우주가 하나, 둘이 아니(不二)라는 것이다
만물일체- 만물이 한몸이라는 말이다 존재일체다 생물 무생물 모두가 둘이 아니(不二)라는 것이다

도선사로 가는 이 길을 청담로라 일컫는다 이 길을 차가 다니게 만든 청담스님을 기념해서일게다
청담스님이 도선사에 주지로 계시고 박정희와의 친분으로 이 험한 곳에 길을 뚫고 포장을 하였다

그로부터 육영수가 이 절에 주로 기도를 다니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남편은 아래 요정에 주지육림하시고...이것은 민간에 회자되는 이야기었다...ㅎ

하여간 이 길은 삼각산의 깊은 계곡과 바위와 나무들로 걷는 길이었을 때 그 아름다운 경관을 짐작케 만든다

 

 

산문내의 이 광장은 마음의 광장이라 부른다 청담스님의 생전의 주창하신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광장이 넓어 방문객들의 차량을 주차하는 공간이 된다 삼각산 등산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마음 광장 중앙에 한국 최대의 석좌옥외좌불 미소석가불이 자비롭게 앉아 계신다

미소석가불 뒷쪽으로 삼각산의 주봉 세개  백운대와 인수봉과 만경봉이 우뚝 솟아 있다

 

 

마음의 광장을 돌아 오르면 삼각산도선사(三角山道詵寺) 현판이 선명한 도선사 극락문, 천왕문이다
아미타불의 무량수 무량광의 도선사 광명문이다  눈 속에 참배오신 스님 두분과 불자의 모습이 지난다

 

도선사 하면 조계종 종정과 동국학원이사장으로 도선사를 부흥시킨 청담대종사를 떠 올린다
청담스님의 사리탑과 기념비와 동상이 서 있는 이곳은 108계단을 오르며 참배하게 되어 있다

마음스님 청담스님 - 내 젊은 때 열독하던 스님의 책 '마음'이 떠 오른다
물에 젖지도 않고 불에 타지도 않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마음 마음 마음이여

                 마음 마음 마음이여  

................마음을 깨치지 못한 자는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이승
                곧 현실인 금생 이대로가
                온전히 저승인 줄 모를 것이다

................우리가 사는 현실인 이승은
                곧 전생의 저승이고
                금생의 저승은 곧 내생인 것이다
                내생의 저승은 금생이다

................그러나 이 깨쳐야 할 마음 곧 진아(眞我)는
                 전생도 금생도 다 아닌 것이다
                 항상 이러하다 불변 불멸의 나다

.................또한 영겁에 일찍이 먹어 본 일도 없고
                 또한 잠자 본 일도 없다 
                 이래도 맞고 저래도 맞다
                 이래도 맞고 저래도 틀리다 미묘한 일이다           

 

 

마음스님 청담스님의 108계단 사리탐에서 내려다 보이는 도선사 범종각이다
눈 속에 천년 소나무 눈 꽃 피우고 천년 바람이 스치는 도선사 범종각
흰 눈 속의 삼각산 설경과 전각의 기와 지붕이 아름답다

 

 

정월 초하루를 앞둔 도선사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들에는
온통 기축년 새해 기원 등이 빼곡히 매달려 있었다

 

 

1000년전에 조성되었다는 석불을 모신 석불전으로 오르는 계단이다
아직 눈은 내리지만 계단의 눈은 쓸려 있어 기도처로 오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은 그 흔적이 완연하다

 

관세음보살 기도 영험이 있다고 알려져 일년내내 기도하는 불자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춥고 눈 내리는 날이어도 많은이들이 야외 기도처에는 절하며 저마다의 기원을 올리고 있었다

삼각산 도선사는 신라 말기의 승려 도선()이 862년에 창건하였다.
도선은 이곳의 산세가 1천 년 뒤의 말법시대()에 불법()을 다시 일으킬 곳이라
큰 암석을 손으로 갈라서 마애관음보살상()을 조각하였다고 전한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이 석불상은 높이 8.43m이다.

 

눈 속에 소나무 예쁜 눈 꽃을 피우고 운치 제법 있는 토속 음식점에 들어 갔다
피곤해 하는 민지에게 무엇 먹을거리를 주고 나도 차한잔 들고 창 밖 풍경을 조용히 보고 있었다

 

.......................

꿈이냐 생시냐 열반이냐 생시냐 허허, 다 그만두라니까.
'나'는 꿈도 생사도 열반도 아니다. 자재할 뿐이다.
꿈 꿈은 꿈속에서 깰 수 없다 꿈은 꿈 아닌 곳에서 깬다

....................... 

생사도 꿈, 열반도 꿈, 꿈도 꿈, 꿈
아님도 꿈. 꿈·생시·생사·열반,
그것들이 다 혼잡을 이루고 있지만
 중에서 이 '나'는 이렇게?
일직이 그 질량의 변화가 없었다
일여(一如)하였다. 태연하다

....................... 

천지가 개벽하고 춘하추동이 구르고 한다
나는 그 주최자이다 주인공이다
걷어 치우기도 한다.
그래서 ..........

한참을 그렇게 앉았다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우이동 삼각산 골자기를 조용히 내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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