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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sunya7/100062024267 | ||||||||||||
문명이 발달한 도회지에 살아 TV도 있고 비디오도 있어 영화관에 가는 일은 거의 없다 나이 들어 늙으니 더구나 더 그렇다 재작년 여름인가 아주 수십년만에 모처럼 뜻 있는 이들을 초대하여 영화 감상을 한 일이 있었다.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 었다 참여정부평가포럼의 회원들과의 번개로 나는 그들에게 광주 학살과 민주화 현장을 내 손수 보여 주고 싶었었다 그러다 이번에 또 좀처럼 영화관람을 안하는데 아내의 강요가 있어 워낭소리를 보러 간 것이다 별리의 아픔도 고단한 삶의 희망도 함께 민족 정신이 살아서 면면히 흐르는 곳이다 원낭소리 상영 1개월 관객이 60만명이라 한다 대단한 흥행이라 놀라운 일이다
한 평생 농사꾼 성한 곳 없이 망가진 몸, 영정사진 하나 마련 하고자 하는 늙으신 아버지 할머니 이삼순(77) 16살에 시집와 9남매를 농사 지어서 키우신 어머니다 아버지에게 그지 없이 순종하는 아내시다 수레를 끄는 소가 기운 없다고
소(40살)는 80평생 고단한 농사 일로 모두 망가진 늙은 아버지의 남은 유일한 반려다 늙은 아버지는 소가 힘겨워 농사일을 못하면 당신이 기어서라도 논을 매고 밭을 간다 장터에서 막걸리 마신 아버지 힘 없어 정신 잃고 다리 아파 쓸어져도 "말못하는 짐승이라도 내 한테는 소가 사람보다 나아요!" "유년의 우리를 키우기 위해 헌신했던 이 땅의 모든 소와 아버지들에게 이 작품을 바칩니다"
늙어 망가진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양이 아버지와 소는 꼭 닮았다 늙은 소와 늙으신 아버지가 무거운 나무 짐을 나눠지고 나란히 함께 걷는 장면이다. 살면서 우리가 목마르게 그리워하는 믿음과 우정과, 말없는 사랑이 바로 거기 있었다
늙은 아버지와 나란히 걸어가는 소의 목에서 울리는 워낭소리, 그 맑은
햇살이 따스한 양지에 앉아 조는듯 앉아 게신 아버지와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소의 눈망울과 꼭 닮은 이 땅을 살고 가신
한걸음 조차 띠어 놓기 힘든 다리 소나 아버지나 너무 힘겹다 대대로 자식들을 먹여 키우신 이 땅의 아버지 모습이요 함께 한 소의 유구한 모습이어서 가슴을 친다
상영되는 워낭소리 화면들은 그 한 씬 한 씬 모두가 한장씩의 작품이다 잊혀진 시대 그 마지막 농경시대의 모습을 어찌 그리도 잘 나타내 주는지 감동이었다
영화가 끝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이 스크롤이 흐르는 소가 죽어 흙에 묻힌 다음 상주 노릇을 하신 늙은 아버지의 상심이 걱정이다 후일담을 들어 보면 사람들이 봉하 하눌마을로 최노인을
구박을 하시면서도 늘 아프시다는 아버지를 위해 물수건을 얹어 주시는 어머니 붉은 진달래 꽃 삼천리 방방곡곡 흐드러지게 피고
소는 네다리 어느 한 곳 성하지 않다 관절이 어긋 난 소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밭을 간다
늙으신 아버지 등굽고 머리 조차 못 가누신다 아픈 다리를 쟁기에 끌려 가며 쟁기질을 하신다
영화 속 아버지와 어머니가 울고 소가 눈물 흘릴 때, 객석에 앉은 사람들도 울었다.
소 외양간에서 얼굴을 내밀고 마지막 죽어 가는 소의 멍에와 코뚜레를
말없이 풀어 주시는 아버지 어머니의 아프고 슬픈 모습을 보며
워낭소리의 소를 보는 관객들 모두는 눈물을 흘렸다
한평생의 노동에 지쳐 주저 앉은, 늙은 소 같은
이 땅에 우리들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을
참으로 오랜만에 마음에 기억해 낸
너무 값진 눈물이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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