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든의 봉하時記] 또 다시 추억으로 남기며...
호미든
조회 2,640추천 282009.02.19
반갑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인가요? ^^
어쩌다 보니 새벽 두시가 가까워집니다
오늘은....
또 다시 추억거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제 다시는 보지못할...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언제 생가복원 공사를 시작하나....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다지요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 더 많은 방문객이 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지만
몇개월동안 생가방문을 하지 못하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17일에 올라온 공지를 보며
마음이 바빠졌지요
하나라도 더 사진으로나마 남겨야 겠다고...
익숙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살아왔듯이
지금의 생가나 봉하마을도 언제나 그렇게 그자리에 있을꺼라 소홀히 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추억으로 변할 마지막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영원히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길 바라며
오늘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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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오전부터 공사를 하지는 않았는지
오전부터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일을 마치고 서둘러 간 봉하마을...
하지만
여전히 아무일 없는듯 그렇게 보였습니다
한숨 돌리고 있는데
노사모센터 뒷편에서 오리소리가 요란합니다
오리 한 마리가 여러녀석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숫제 한 녀석을 보내(?)버리려는듯...
그렇게 몇분이 흐를동안 공격은 멈추질 않았고....
그런데 가만히 보니 싸움은 아니었습니다
네~~~
따뜻한 봄이라 그런지 오리들의 짝짓기가 시작된것이었습니다
^^
이렇게 짝짓기를 하고나면...
요런.....알이 나온다죠...
오리알..
꽤 맑고 투명하게 보이고 계란보다는 조금 크다는...
오리들 덕분에 자연의 이치를 조금 알게된것 같습니다^^
한바탕 오리들의 소동을 보고난 후
옥상에 올라 봉하마을의 전경을 살펴봅니다
공지 첫날이라 그런지 간간히 방문객들의 모습이 보이고
또한, 측량을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바빠 보였습니다
생가에는 여전히 방문객들께서 찾아오셨고...
졸업식을 하고 바로 이곳으로 찾아온 가족들도 보였습니다
기온도 많이 올랐고 어제 이어 오늘도 쾌청한 하늘을 보였습니다
이제 곧 역사속으로 사라질 대통령님의 생가
뭐...애초에 초가집으로 복원 한다지만..제가 처음본 이집이 생가였다는 생각때문에
이것 또한 사라지는게 아쉽습니다
생가옆에는 언제 가져다 놓았는지 현장 사무실용으로 쓰일 컨테이너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경호동의 마스코트 누리녀석도 오랫만에 만났습니다^^
여전히 많은 방문객들께서 생가를 방문하시고 계셨습니다
대통령님을 만날 순 없지만 그래도 방명록을 빠트릴수는 없겠죠?
엄마와 아이가 다정스레 방명록에 소감을 적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찍어주는 휴대폰 사진
손녀는 사진을 잘 찍지 못하시는 할아버지에게 투정을 부리지만
할아버지는 다정스런 웃음으로 아이를 달래며 애를 쓰십니다^^
손녀도 그런 할아버지를 이해하듯 끝까지 기다려주더군요
비록 모형이지만 대통령님을 바라보는 저 미소는 참으로 예뼛답니다
자꾸만 자꾸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리저리 위치를 바꿔가며 생가의 모습을 찍어도....
곧 공사가 시작될 모양입니다
이성호 비서관님이 공사 관계자들과 말씀을 나누고 계십니다
추억으로 남겨야 할 곳은 생가만이 아니었습니다
노사모의 전시공간도 이젠 작별을 고하는듯 그렇게 정리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간 많은 분들이 오셔서 환한 웃음과 옛기억을 되살려주던 전시관의 전시물들이
이제는 새로운 장소로 옮겨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깥의 사정도 마찬가지...
그동안 대통령님께서 자전거를 타시는 장면을 담은 현수막 앞을 지키며
많은 사람들의 사진찍을 장소를 만들어준 벤치도 이제 안녕을 고하며 철거되고 있습니다
벤치를 만든 자재들은 이제 분리되어
화포천의 보트 탑승장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봉하의 모든것들이 이제 추억이 되려나 봅니다
이상 봉하에서 호미든이었습니다
try to remember /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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