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0/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0/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법정스님의 글 중에서 1

시옷note 조회 888추천 32011.01.22



어린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4 - 법정스님


어린 왕자!


이제는 너를 길들인 후

내 둘레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어린 왕자>라는 책을 처음으로 내게 소개해 준 벗은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한 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벗이다.

너를 대할 때마다 거듭거듭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벗은 나에게 하나의 운명 같은 것을 만나게 해주었다.

 

지금까지 읽은 책도 적지 않지만,

너에게서처럼 커다란 감동을 받은 책은 적지 않았다.

그러기 때문에 네가 나한테는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하나의 경전이라고 한대도

조금도 과장이 아닐 것 같다.

누가 나더러 지묵紙墨으로 된 한두 권의 책을 선택하라면

<화엄경>과 함께 선뜻 너를 고르겠다.

 

가까운 친지들에게 <어린 왕자>를

아마 서른 권도 넘게 사 주었을 것이다.

너를 읽고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이내 신뢰감과 친화력을 느끼게 된다.

 

설사 그가 처음 만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너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내 벗이 될 수 있어.

내가 아는 프랑스 신부 한 사람과

뉴질랜드 노처녀 하나는 너로 인해서 가까워진 외국인이다.

 

너를 읽고도 별 감흥이 없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나와 치수가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어떤 사람이 나와 친해질 수 있느냐 없느냐는

 

너를 읽고 난 그 반응으로 능히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너는 사람의 폭을 재는 한 개의 자尺度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그리고 네 목소리를 들을 때

나는 누워서 들어.

그래야 네 목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야.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고 날아다닐 수 있는 거야.

네 목소리는 들을수록 새롭기만 해.

그건 영원한 영혼의 모음母音이야.

 

아, 이토록 네가 나를 흔들고 있는 까닭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건 네 영혼이 너무도 아름답고 착하고

조금은 슬프기 때문일 것이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샘물이 고여 있어서 그렇듯이.


네 소중한 장미와 고삐가 없는 양에게

안부를 전해다오.

 

너는 항시 나와 함께 있다.

 

1971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3143 대문 (3) 김자윤 2009.03.14
3142 광양장 (8) 김자윤 2009.03.13
3141 3월13일 봉하 (4) 진영지기 2009.03.13
3140 뻥튀기 (7) 김자윤 2009.03.13
3139 아주 편한 느낌이 닮은듯.. (4) win100 2009.03.13
3138 3월10일 화포천 (더많은 사진은 화포천 사진관으로...) (4) 진영지기 2009.03.12
3137 [사진] 그날의 울부짖음과 감동! 그리고 하나됨! (2) 비두리 2009.03.12
3136 생강나무와 진달래 (7) 김자윤 2009.03.12
3135 그것이 참... (7) 수월 2009.03.11
3134 전국에서 활동하는 실천하는 양심, 전국진알시 자봉단 얼굴들입니다 (9) 대 한 민 국 2009.03.10
3133 화포천친구들 동호회 가입 부탁드립니다. (3) 장수하늘 2009.03.10
3132 [도레미줌마]의 사랑나누미 대전 모임 이야기 (6) 도레미줌마 2009.03.10
698 page처음 페이지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