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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에서 돌아왔습니다.

lee0902note 조회 1,821추천 322009.08.02

휴가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누구에게나 아쉬운 일요일 오후입니다.

봉하에 다녀왔습니다.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제 욕심이 컸을까요? 아니면 네 살난 아이가 뭘 알아서 

일까요. 가는 내내 힘들어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딸들의 이름과 집사람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순천대학교에서 그린 듯한 큰 그림에서 딸아이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딸아이는 연신

"대통령 할아버지"라고 외쳤습니다. 딸 잘 키웠죠? 손에는 봉하 보리빵이 있군요.

 


서둘러 인사드리기 위해 아주 작은 비석을 찾아 걸음을 옮겼습니다.

가는 도중 보지 않으려 해도 보이는 바위산이 보입니다.

하늘은 맑고 그 산은 그대로 있더군요.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작은 비석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대통령님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반가웠습니다.

다시 찹찹해지는군요.

그래도 휴가인데 울지 않았습니다. 잘 참았습니다.







한 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를 악물고......

 

 

 

딸아이가 사진 찍어달라고 하더군요. 평소같으면 잘 펴지지도 않는 손가락으로 브이를 하는데,

이번에는 안하더군요. 철 들었습니다.

참 의미 있는 휴가였습니다.

평소 멋진 아빠가 될려고 노력하는데, 잘 되지 않아 자책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닙니다. 참 잘 했습니다. 좋은 아빠였습니다. 딸아이에게 역사를 보여줬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익숙한 닉네임이 보여 찍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울지 않겠습니다.

슬픈일이 닥쳐도 견디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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