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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로 가는 기차표를 끊었습니다.

소금눈물note 조회 1,677추천 3620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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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딱 맞붙어버리기를 바랬건만...

무심한 세월이 벌써 한 해를 넘겨버렸네요.
여러 번 다녀가고 마음을 두고 왔지만 1주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또 다릅니다.
그날.. 울지 않고, 가슴을 치지 않고 당신을 뵐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무력할 수가 없습니다.
벽을 보고 소리 치고, 절대 투표하고, 여기저기 당신의 뜻을 바르게 알리려 뛰어다니고
나쁜 언론을 마주하지도 않으며... 김대중대통령님께서 가르쳐 주신 그 일 뿐입니다.
고작 이 일 밖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이렇게 죄송하고도 아픕니다.


한 해 동안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애를 썼지만
생각해보면 보여드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당신의 사람들은 여전히 당신의 길을 따라 그리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무력한 국민들은 또 여전히 울며 괴로와하며 살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렇게 부끄럽고 빈 마음으로 가 뵙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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