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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화포천 비경 [가을비 녹아 든 화포천에서...]

개성만점note 조회 1,848추천 292009.09.28

*** 비경(秘景)이 아닙니다...  비오는 경치...ㅎㅎ

가을비에 흠뻑 빠져 들어가는 화포천의 오후 모습입니다.
밝은 태양의 반사로 은빛으로 빛나던 억새풀도 갈색으로 바뀐 옷을 입고...
약간 불어 있는 물길엔 아직도 소량이지만 쓰레기가 썪여 잇습니다.
비오는 날이건만 강태공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이 사람들을 볼 때 마다 가슴 먹먹해져 오는 마음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ㅠㅜ


오늘도 제1선착장에서 출발합니다.
멀리서 볼 때 부터 보이던 울긋불긋한 파라솔...
오늘은 대구넘버를 단 차량 소유주가 왔네요...
전을 펴자마자 제게 들킨 것인지 다행스럽게 고기는 한마리도 못잡고 철수했습니다.




















선착장 바로 맞은편에 스치로폼을 비롯한 쓰레기들이 조금 보입니다.



















제2선착장 쪽에서 보이는 사자바위... 짙은 구름에 푹 빠진 모습입니다...



















제2선착장 앞 수로와 합해지는 곳입니다...
이 곳의 물은 아직도 많이 낮아져 있네요...



















버드나무다리로 가는 길...
나무꼭대기에 앉아 있는 백로에 눈길이 갑니다^^



















버드나무다리 위입니다...
오늘은 저 곳을 지키던 백로가 마실을 간 모양입니다^^



















다리 위에서 본 중앙수로...
아마도 저 두마리 중 한마리가 그 백로 아닐까요???



















고개를 돌려 상류쪽을 보니 또 한무더기의 강태공들이 보입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발밑 다리 아래에도 한팀이 자리를 잡고...
이젠 정말 화가 날려는 마음을 억지로 다잡아 참아봅니다...
이 사람들 정말로 저게 먹고 살 일인가 봅니다...
저거 아니면 굶어 죽을 사람들인가 봅니다...
술도 거나하게 쳐 드시고선 연신 씨부렁거리며 도통...ㅠㅜ

자기들 낚시를 하겠다고... 길을 냅니다...
그 곳에 무엇이 있건 그들의 관심은 오직 잉어와 붕어 뿐입니다...
다 파헤치고 짓이겨 기어이 길을 내고, 좌대를 만들어...
그 더러운 눈길을 화포천에 마주 하고...
그렇게 씨뻘게진 눈으로 잉어와 붕어를 맞이합니다....ㅜㅜ



















이 정도의 것에 분노하고 있는 마음을 다잡고 중앙수로로 향합니다...
그 곳은 늘상 그렇듯이 백로와 오리와 물풀들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구름은 헤집고 본 사자바위의 모습입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만난 방아개비 녀석입니다^^



















여태까지도 저리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장대 하나 거두는데 정확히 18분이 소요 되더군요...ㅠㅜ
자기 장대 소중한 것은 알아서 그리도 닦고 또 닦고 하더군요...

그 사람들이 떠난 자린엔 여지없이 남아 있는 비닐 봉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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