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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의 꽃무릇

촌서기note 조회 798추천 32011.09.25


멀리는 못 가고...  화단에서 꽃무릇을 봅니다.
여러해 전에 한개의 인경을 심었는데 여러 개로 벌기만 하더니
작년부터 두개의 꽃대가 올라옵니다.

스님을 짝사랑하다가 상사병으로 죽은 고운 아가씨의 넋으로부터 피어난 꽃
짙붉은 마음 그대로 어여쁜 속눈썹과 함께 곱게도 피어납니다.

잎도 없이 불쑥 솟아난 붉은 꽃은 이승의 꽃이 아닌 듯 기이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는지, 이 두 대궁만으로도 제게는 그저 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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