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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천과 야생화 2

개성만점note 조회 1,016추천 182009.04.27

구름이 낮게 드리운 화포천에

봄빛이 그윽하게 내려앉은

결코 들뜨지 않은 얼굴로

들녘의 봄잔치를 내려다 보는 봄날이었습니다.


지금의 들판은 노랑이 물결치듯 넘실거리고,

보라의 향연도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들판의 한바탕 잔치와는 달리

차분하기만 한 화포천은

그저 흐뭇하게 바라만 볼 뿐 말이 없네요...


하지만 그 바닥에서는

다가올 여름의 향연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네요...


우리의 모습도 이러하리라 여겨지네요...


구름이 내려앉은 화포천의 봄빛이 싱그럽기만 합니다.


고개를 홱 돌려 보니 그 곳에도 잔치 준비가 한창인 듯 합니다...


화포천변을 거닐다 보면 시시각각 달라지는 꽃의 향연을 볼 수 있습니다... [새완두]


나지막히 자리한 [미나리아재비]가 군락을 이루고 피어나고 있고...


선착장 입구의 [보리]도 훌쩍 자라나 있고...


이 놈이 뭔가 했더니 [보리깜부기]네요... 탄저병에 걸린 놈인데... 예전에 저걸 먹었던 기억이...


노오란 [개보리뺑이]도 한켠에 숨어 자신을 뽐내고 있고...


지천에 있는 애기똥풀에 섞여 있던... [개소시랑개비]도 눈에 뜨이네요...


[마름]으로 보이는 녀석도 여름의 그 화려한 자태를 위해 단장을 시작하고...


이젠 곳곳에서 [살갈퀴]를 어렵잖게 만날 수 있습니다...


노란빛이 유달리 진하게 보이는 [선괭이밥]... 잎모양이 클로버를 접어 붙인듯한...


연지에서 만난 [세모고랭이]도 왕성하게 첫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수련]도 그 날개를 활짝 펴기 시작했네요... 조금 후엔 그나마 남아있던 날개를 완전히 펴겠죠...


역시나 [애기똥풀]은 지천에서 들을 노랑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지금 화포천 선착장엔 [애기메꽃]이 화려한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


[주름잎]도 그 오묘한 꽃잎을 사방에 알리려 하고...


중간수로의 가운데 자리한 [지칭개] 한무리가 지나는 이의 발을 잡고...


아주 이른 봄부터 피어나던 [큰개불알풀]도 아직 그 기세를 멈추지 않고 있네요...


텃새가 되어버린 듯한 [왜가리]는 이제 사람의 두려움을 잊어가는 듯 합니다...


늘 마음에 담고 싶은 [님을 향한 행진]이 멈추어 지지 않습니다...



몇명의 수고로움이, 몇명의 손이 거쳐갔을지 모를 봉하들판이 싱그럽게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바위솔]도 그 이름에 맞게 바위틈에 식재되고...


[바위취] 역시 바위틈으로...


[송엽국]도 벌써 꽃을 피웠네요...


식재된 [무늬둥굴레]... 조롱조롱 매달린 순백의 꽃도 피어 나겠지요...


봉하의 들판에는 이렇게 야생화로 물결치고 있습니다...

때로는 덤불 속에 숨어서...

때로는 군락을 이루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계절에 맞는 자신의 옷을...

한 점의 탐심(貪心)도 없이...

한 점의 진심(嗔心)도 없이...

한 점의 치심(恥心)도 없이...

그저 자신의 색깔로... 자신의 자리에서...

그렇게 서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야생초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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