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1/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1/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바보별의 사람

소금눈물note 조회 2,349추천 242012.08.03

 

 

한밤 중, 아파트가 들썩이는 환호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스마트폰을 켰다가 당신이 이 세상 소풍을 다 마치고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말았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로 환호에 들뜬 그 밤, 저는 아름다운 별이 가득한 그 나라를 생각했습니다.

바보들의 별나라, 세상 누구보다 더 반짝였던 이들이 만든 꽃별나라...

 

며칠 전, 귓속말처럼 전해지는 풍문으로 위독하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헛소문이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목메이게 기다리던 그 날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지금 가실 수는 없지 않습니까.

눈물에 번져 흐려진 밤그늘 사이,  이제 또 당신의 별자리를 만들러 떠나신 회장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우정이나 의리라는 말이 참 어렵고 부박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엄혹하고 추악한 세상에 그러나 당신들은 그 믿음의 깊이가, 그 나무의 뿌리가 얼마나 깊고 든든한지, 우리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경지를 가진 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지요.

 

삼 년 전 그 봄, 우리는 모두 눈물의 사람들이었지만 그러나 당신의 눈물 앞에서 우리는 우리들의 부서진 마음 따위는 감히 내밀 것도 아니었지요.  초로의 남자가 흘리는 눈물이 얼마나 뜨겁고 절절한 고통인지, 뼈가 부서지는 아픔인지를 그렇게 보았습니다.

 

아직도 세상은 그 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의 분노도, 슬픔도, 절망도 아직까지 그대로 고여 돌덩이가 되어 가슴을 치받고 다시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

목메이게 기다리던 그 날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아직도 우리는 눈물을 닦지 못하고 주먹을 쥐고 있을 뿐인데 이렇게 가실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 새벽 또 하나 물그림자를 그리는 새 별빛을 바라보며 다짐합니다.

못 다 이루신 뜻, 다 보지 못하고 기다리던 그 날을 이제 우리가 이루겠습니다.

그 곳에서 굽어보시는 이 땅이 진정으로 당신의 꿈이 그대로 이뤄지는 날이 오게, 뒤에 남은 우리가 당신을 보고 배운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편히 가십시오.

마음 깊이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들 믿고 든든한 버팀이 되어주셨던 당신의 모습 그대로, 우리도 우리의 믿음과 의리를 지키며 그렇게 살겠습니다.

 

당신을 마중나오신 그 분께도 우리들의 변치않은 사랑과 믿음을 인사 전해 주십시오.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그림자 뒤에 꽃다발을 놓아드립니다.

 

안녕히...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3503 봉하에서... (3) 마도로스0 2009.05.05
3502 4월29일 밤..봉하마을 (2) 함께하는세상 2009.05.05
3501 연지에 핀 연화 (4) 함께하는세상 2009.05.05
3500 다시 시작하는 화포천일지(매일 올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13) 진영지기 2009.05.05
3499 개삼환인가 죄삼환인가 미네랄밥 2009.05.05
3498 왜나라당(한나라당)이 완패해서 얻어진것은..? [펌] (8) 친노결집의힘민주를위해!!! 2009.05.05
3497 구포역에서 발견한 노랑풍선 광고물과 봉하마을의 희망 만들기 (6) 우물지기 2009.05.05
3496 5월5일 (10) 진영지기 2009.05.05
3495 오월 초나흗날의 봉하[2] (4) 통통씨 2009.05.04
3494 오월 초나흗날의 봉하 (5) 통통씨 2009.05.04
3493 혹시 호미든님 아시는 분 (13) rara87 2009.05.04
3492 좀처럼 보기 힘든 기사 (22) 심중일목 2009.05.04
668 page처음 페이지 661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