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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남역 분향소가 생겨난 과정..국민들이 준비하는 분향소

미쿡아짐note 조회 1,484추천 242009.05.26

http://www.hwoon.net/bbs/zboard.php?id=main_2&page=1&sn1=&divpage=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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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월요일, 강남역 분향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오늘 강남역 한복판에 세워진 대자보.......



이 대자보가 세워진 이유............



저희가 아무래도...... 큰 일을 벌인 것 같습니다 -ㅁ-

아~! 나쁜 뜻은 아닙니다. 걱정하지는 마시구요. ^^;;;;




처음에

이렇게 저희끼리 조촐하게 차렸던 임시 분향소.........



저희가 예상한 대상이래봤자 지나가다가 혹시 마음 있으면 하고 가시라고.......




이렇게 띄엄띄엄 시간 나는대로 하고 가시던 시민들...........




그런데 이게 난데없이 입소문이 퍼지고 방송을 타더니




영정사진부터 시작해서 점점 구색을 갖추기 시작하고





점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서 대기줄이 생기기 시작하고.......

한쪽에 서서 촛불만 들던, 몇 안되는 강남촛불이 사람들을 챙겨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시민 분향소 현황 목록에 오르고.............








월요일인 오늘...................




분향소는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맨 위에 적힌 대자보 내용이 그대로입니다.

처음에 저희가 말 그대로 향 한갑, 초 두개, 컬러 프린터로 찍은 영정, 판넬을 꺾어 만든 가림막,

진알시 활동을 위해 마련한 접이식 테이블로,

평소 촛불들던 장소의 일부를 떼어 만들었던 초라한 분향소가..........

저기까지 오게 된겁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강남촛불이 안쓰던 돈을 썼거나 로또에 당첨된게 아니라, 정말로 시민들의 힘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커질걸 생각못하고,

"혹시나 오실분은 향이 부족하니 향을 조금만 도와주세요" 했는데

향이...... 일주일 내내 써도 남을 정도로 삽시간에 모여버렸네요. -ㅁ-






그리고 천막 한켠에 세워진



이 화환............

이것도 시민 한 분이 직접 가져오신 화환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천막.......... 저 큰 천막 그 자체를 오늘 누군가가 기증하고 가셨습니다.

누군가가 후기글에서 강남 분향소가 초라하다고 했는데,

물론 초라했습니다. 이건 사실이죠. 어디 큰 지원이 있어서 시작한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천막이 기증되고 설치되면서 분향소는 급격하게 커졌고, 규모 자체로만 따지면 대한문에 버금가는 크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절대로 어디랑 경쟁하고 그러자는 얘기 아닙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모두의 분향소"가 좀 더 좋은 모습이 되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주신다고 절대로 덥썩 받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어이 놓고 가시는거예요. ㅠㅠ

좋은 의도로 주시는 건데 한사코 사양해도 주시는 경우 정말 고개숙여 감사히 받고

받은 모든 것은 시민들을 위한 분향소에 양심적으로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의 존경을 받았던 대통령인데...... 그에 비하면 이만큼도 아직도 초라한겁니다. 저희 생각엔.....






저 위에 표지판에 이런 얘기가 적혀 있지요?

"노점상이 자진철수 해 주었다"고,

사실입니다.



평소라면 노점상이 들어서 있던 자리.........

국민장 기간이고 분향소가 커지자, 노점상 분들께서 정말로 자진해서 철수를 해 주셨습니다.

그분들께는 먹고사는 일일텐데 무척 감사할 따름이네요.





규모가 커진 분향소는 6번 출구 앞을 감당할 수 없어서 5번출구와 6번 출구의 중간지대로 이동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점점 모여서



6번출구 앞을 지나



처음 분향소가 있던 외환은행을 지나고



뉴욕제과를 지나고



바디샵 앞에서



한번 꺾어서




바이더웨이까지 가버렸습니다. 제가 세어보기 전 한참때는 여기서 한번 더 꺾어서 건물 뒤로 돌아갔다는 얘기도....

세어봤는데 무려 300여분............

아이고오 ㅠㅠ

그리고 이분들이 줄어든다고 끝이 아니라 항상 이만큼을 유지하고 계시니....

10시가 넘어 차시간이 간당간당한데도 도무지 줄은 줄어들지를 않았습니다.

그저 대단한 분들이라는 말씀밖에는 ㅠㅠ)b





사람이 많아져서 저희는 기다리는데 지치지 않도록 끊임없이 물을 날랐습니다.

다른거 드릴 건 없고 종이컵에 물을 따라서 목이라도 축이시라고 계속 날랐고,

아기들에게는 저희한테 들어왔던 주스나 우유를 줬습니다.

그리고 촛불을 만들어서 나눠드렸는데 많이 가져가셔서 분향소의 줄이 작은 촛불집회가 되었죠.

줄이 길어졌기 때문에



방향을 가리키는 현수막까지 동원되었습니다. 헉헉;;;;;;;;;;;;

어제까지만해도 기다리는데 30분 정도 걸렸는데 오늘은 1시간 단위 -_-;;;;;;;;;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단위의 조문객들은 반드시 주변의 양해를 얻어서 먼저 헌화할 수 있게 해 드렸습니다.





방명록도 만들었어요.



방명록이 10권이 넘어갔고,

이건 전부 모아서 봉하마을에 전해지게 될 겁니다.

아무튼 강남촛불이 진짜 총동원되었습니다.

한번이라도 강남촛불 현장에 나왔던 분들은 거의 다 나오신 것 같아요.

할 일이 너무 많았어요.

현장 안내해야지. 상주로서 인사도 드려야지.

물 자봉해야지. 향도 갈아야지. 헌화할 꽃도 다듬고 정리해야지.

조문객들 줄도 세워야지... (그런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이 부분은 정말 저희 노력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질서는 정말 알아서 딱딱 너무 잘 지켜주셨지요.)

방명록도 운영해야지.... 한쪽에서는 커피타랴...... 촛불 만들랴..............

그래도 좋은 뜻이 전해져서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정말로 다들 기꺼이 뛰어다녔습니다. 정말로.






이제 강남촛불의 강남 분향소는 28일까지..... 철야체제로 들어갑니다.

그 전까지는 솔직히 저희가 남의 공간 빼앗는 것 같기도 하고 크기도 작은데다가

저희가 대부분 직장인이기 때문에 여건상 낮에 설치하고 밤에 걷고 그랬는데

이제는 대한문이나 봉하마을 분향소처럼 철야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 분위기에 웃자고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정말 그 철야에 들어가게 된 "최우선의 직접적인 이유가........."

.............. 사실은..................






분향소를 걷어도 저 큰 천막을 쟁여놓을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ㅠㅠ

어찌보면 웃기죠? ㅠㅠ

정말 그래서 천막을 항상 펴 놓아야 하게 생겼기 때문에

오늘 밤부터 비정기적인 당번을 정해서 영결식이 거행되는 날까지 24시간으로 돌아갑니다.

저도 이제 얼른 자서 내일 새벽에 바통터치 해 드려야 해요.





원래 오늘까지만 어떻게 해보고 사정상 걷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강남역 앞 분향소........

강남촛불이 시작했지만 순수하게 시민들의 성원으로 모두가 함께 키워서

이만큼이 되었고 이제는 철거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비루한 글 솜씨지만 그래도 후기를 자주 남기는 강남촛불의 일원으로서

다른 강남촛불 모두에게 부탁받아 대신 전하건대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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