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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OHMYNEWS
세번의 자진 출석 거부에 이어 결국 오늘(18일) 12시 44분께 한명숙 전 총리가 체포되었다.
평소, 검찰에서 온다면 조용히 따르겠지만 자진하여 수사를 돕지는 않겠다고 밝혀온 터였다.
수사관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체포 영장을 읽어본 후
수많은 지지자들을 노무현 재단에 남겨둔채 수사관들을 따랐다.
그 지지자들이 들고 있던 피켓에는 "검찰 뒤엔 MB, 한명숙 뒤엔 국민" 이라는 문구가 있었단다.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는 대전에서의 강연에서,
"검찰이 이번에 아주 잘 걸렸어요." 라고 이번 사태에 의미를 부여한다.
권력이 부리는 칼 끝에 서서 무고한 사람들을 그토록 옥죄어오던 검찰이,
이번 한명숙 전 총리 건은 제대로 잘못 건드렸다는 의미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는 한 전 총리의 말을 빌어,
"나는 그렇게 청렴하게 살아오신 분을 뵌 적이 없다.
남편 옥바라지 하고,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한 결과 남은 것은 빚 밖이라는 말을
무슨 자랑처럼 말씀하시는 분이었다." 라며 이번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정치공작은
검찰이 자기 무덤을 파는 겪이라는 말이다.
아마 그런 점에서 한 전 총리도 '진실의 힘'을 강조하며 순순히 체포에 응했을 것이다.
결국 여기까지 왔다.
이제부터가 진정한 진실공방의 시작이다.
한 전 총리는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며 공개된 재판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것이란다.
검찰은 칼을 빼들었다.
칼을 뽑아 드는 도중에 '아차!' 싶었겠지만 도로 집어 넣는 것보단
썩은 무라도 자르자는 심산으로 무리인 줄 알면서도 체포를 강행했다.
진땀 빼는 검찰과 손을 잡은 법원의 모양새가 눈 앞에 그려져 실소를 참을 수 없다.
법정에서 양측이 기대하는 결과는 뻔하다.
검찰 측은 그네들이 잘 쓰는 단어인 '명운'을 걸고 어떤 것이라도 하나 흠집을 내야한다.
그 흠집을 통해 '피의자 혐의사실 공개'와 민주인사들의 계속된 무죄선고로 얼룩진 검찰의
자존심도 살리고, 채 3년도 안남은 권력에 칼 끝으로 계속 자리할 수 있다.
반면, 한명숙 측은 그토록 주장하던 결백을 법관 앞에, 국민 앞에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그동안 저질러져 왔던 검찰을 횡포를 일거에 바로잡고자 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 일은 민주세력이 결집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향후 정권교체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제는 양측이 모두 주장하는 '진실'은 어느쪽에 가까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재판의 결과야 어떻든,
검찰의 무원칙적이고 절차를 무시한 수사관례는 반드시 뜯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의 교체에 따라 다른 포지션을 취하는 검찰과 사법부란
민주주의가 출현하면서부터 지적되어온 '권력분립'의 대원칙을 망각하는 행위이다.
사법부와 검찰의 독립성.
거기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밥줄을 포기하라는 잔인한 말인가.
그들에게 왜 밥줄이 주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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