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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31일
대통령님이 소천 하신지 9일째 되는 날.
국장으로 치뤄졌다면 국장 발인일.
발인한 날로 치면 삼우제날!!
가신님의 유지를 받드는 일은
우리 남아있는 자들의 소명이리라 여기며
사랑나누미 동호회의 1박 2일 자봉중 2일차
장군차밭 풀뽑기 각개전투(?)의 모습을 먼저 올려 드려 봅니다.
어제 울은 우리들의 눈물에 가신님은 안개로 화답해 주심일까요?
새벽 5시 봉하마을은 온통 뽀얀 서기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강원도 산비탈에서 자란탓에 비탈진 밭을 오르는 일이
그리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나
그동안 연지에만 관심을 두고 장군차밭은 한번도 자봉을 해본적이 없는터라
안개로 휩싸인 장군차 밭을 호기심을 갖고 한달음에 올라가 봤습니다.
그러나 줄맞춰 심었을 장군차나무는 어디에 있는지
잡풀이 우거진 산등성이는
알바글에 파묻힌 얼마전의 참여 게시판을 보는듯
참담하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몇몇은 낫을 들고 몇몇은 호미를 들고
그도 저도 없는 회원님들은 실장갑 하나만 낀채
이슬젖은 잡초제거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장군차나무보다 훨씬 웃자란 덩굴잡초는 무동님의 낫질로
일차 거세를 하고
방긋회장님의 호미는 장군차나무 주변의 잡초들을
뿌리까지 발본색원하는 작업이 각개전투의 하일라이트 되시겄습니다.
모니터링 활동도 꼼꼼이 하시더니
잡초제거는 더더욱 꼼꼼한 tjdnl님!
부군되시는 분은 청주에서 봉하까지 운전을 자청해 주신것도 고마운데
따로이 봉하의 구석 구석을 청소도 해 주시고
아내는 아내대로 편하게 자봉활동을 하도록
여유를 주는 분이라는것이 얼마나 부럽고 존경스럽던지요?
(아내사랑,노무현사랑이 없으면 있을수 없는 일이겠지요?)
주류가 되어야 할 99%의 장군차나무(국민)를 제치고
1%의 비주류 잡초가 99% 장악하고 있는 이 모습은 덕수궁 분향소와
서울광장을 전경버스로 둘러싸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합니다.
순간 울컥하는 마음에 잡초를 발로 밟아 보지만.....ㅠㅠ
여기에 부직포를 씌우면 잡초가 자라지 못하고
습기도 조절되어 장군차의 생육에 큰 도움을 준다고 알고 있지만
돈이 힘이고 돈이 자양분인 현실은
서민의 한계만을 아픔으로 되안겨 주네요.
거기에 덧붙여 장군차도 아닌것이 장군차인척
기세도 당당히 자태를 뽐내며 명박스레 자라는 넘도 있었어요.
장군차밭만 아니라면 그냥 자라게 둬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모호한 끌림이 있었지만
장군차나무가 주인인 나라에서는
아무리 멋진 자태를 지닌들 잡초에 지나지 않음으로
과감히 없애버리는게 상책이라 여기며
두손으로 확~~~뽑아버렸습니다. 잘했죠?
이런 저런 잡초를 제거하니
드디어 힘없는 백성을 닮은 장군차나무가 모습을 들어 내는군요.
잡풀에게 둘러싸여 햇볕을 못본 탓인지
연초록 갸날픈 잎들은 애잔하기만 하고
자기몫의 양분조차도 빨아들이지 못한
못난이 장군차나무의 키는 또 왜그리 난장이 인지요?
적당한 잡풀은 땅의 수분을 조절해 주기도 한다하여
완전박멸 보다는 더불어 윈윈하며 살라고
조금의 잡풀은 그냥 두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론 진정한 주류 장군차나무의 무한한 번식을 기원하며......
장군차 나무가 심어진 둔덕가에는
소나무.감나무가 띄엄 띄엄 심어져 있었는데
까시나무(?)가 휘감고 올라가는 통에
숨이 막혀 질식사 한건지 드문 드문 말라버린채
죽어 있는 나무도 보였어요.
전기레일 시설 같지요?
작년인가요?
넓적한 바구니 같은걸 올려놓고 그안에 대통령님이
타시고 지나갔던 사진을 본것 같기도 한.....
꿈속에서 본 광경 같기도하고 아무튼 장담은 못하겠지만요.
한라산 갔을때 저런 레일을 타고 짐도 나르고
레일 옆의 나무들을 천칭가위로 정리하는 모습은
본적 있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8시 조금 넘어 아침밥 먹고 하라는 소리에
모두들 연장을 내려 놓고
조심스레 비탈길을 내려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올라올 요량에
아침이슬에 젖어버린 장갑이랑 연장이랑 모두 제자리에 놓고
허리춤을 다시 올리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어제 남녀 모두 합숙한 단체 합숙소(?)가 꽤 근사 하지요?
싱그런 푸르름과 너무 잘 어울리는 전경이지만
아름다운 사람들로 인해 더 멋진 역사가 담겨지리라 믿어 봅니다.
안개는 산등성이 위로 몰려 가고......
혼자서도잘해요님은 혼자서 하던 일을 마치고 오느라
맨 꼴찌로 내려 오시고......
그뒤로 혹시나 대통령님께서 오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이미 지나온 둔덕에 하얀 개망초꽃이 피어 있습니다.
"눈치코치 없이 아무데서나 피는게 아니라
개망초꽃은 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
로 시작되는 안도현님의 개망초꽃 시처럼
올라갈때는 보지 못했던 꽃이
우리들의 눈길이 닿아 드디어 피어난 걸까요?
오월을 보내는 장군차밭 둔덕에 그님의 혼령인듯
하얀 깃털로 바람에 흔들리는 서러움이여.
개망초꽃은 돌잔꽃,풍년초,달걀프라이꽃 이라고도 부르는데
꽃말은 "화해" 라네요.
그님이 그토록 바랬던 통합과 닮은....
봉하마을 장군차밭 둔덕의 개망초꽃은
무엇으로 피었을까요?
소망일까요? 한일까요?
아니 아니 가신님의 절규일것 같아요.
장군차밭의 풀을 뽑아얄것 같다며 걱정 하셨다는
우리 님의 마지막 입김이 하얗게 서려 있는 꽃.
이 사진은 그 유명한 보성녹차밭 사진 입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가신님의 유지를 받들어 봉하장군차밭을
이런 모습으로 탈바꿈 시켜야 겠지요?
제가 난생처음으로 장군차 밭에서 잡초뽑기 일을 해본 소감을 말씀 드린다면
사진에서 보던것과 달리 토양도 비옥하고 조금의 노력과 투자로 소기의 목적과
수익을 창출할수 있는 도전해 볼만한 일이라는것입니다.
한사람의 힘으론 힘들지만 함께하는 이들이 많을수록 향기로운 일이 되는
봉하 노공이산님표 장군차밭 프로젝트!!
바보 대통령님의 바보국민으로 살았던 시절이
그래도 행복했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제 우리님의 고고한 넋을 기리듯
우리님이 못다하고 간 장군차밭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 주십사 호소 드립니다.
봉하를 방문하는 바보국민들에게 한잔의 차로나마 손님대접을 하고 싶다시던
우리들의 바보 대통령님 소망을 우리가 우리 힘으로 들어드리면 좋겠습니다.
[ 2008.05.03 ] 자원봉사자와 장군차밭 제초작업 (봉하사진관 펌)
사람들은 남녀노소 빈부귀천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꿈이 있습니다.
10수년의 세월이 지난 후 보성 녹차밭처럼, 제주도 오설록처럼,
봉하 마을의 장군차 밭이 푸른 동산이 되는 꿈을 꾸고 여러분이
차밭의 주인이 되어 보지 않겠습니까?
언젠가 좋은 시절이 오면 푸르고 무성한 장군차 잎을 손수 따서 청아한 차 한잔
가신님의 빈소에 바쳐 올리는 그날을 그리며 6월 한달동안 개인이 아닌 신뢰성이 있는
"봉하 가는길" 동호회에서 실시하는 장군차 밭 부직포구입및 인건비 모금 운동에
사람세상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기다립니다.
감사 합니다.
(농협 302-****-1604-91 전영선 봉하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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