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7/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7/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 노무현의 전화를 받다..“허정도 선생님입니까?”

내마음note 조회 1,903추천 352011.12.26

18년 전, 1991년이었습니다.
건축가였던 나는, 세입자이기 때문에 재개발의 혜택은커녕 어디론가 빈손으로
 쫓겨 나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끝에, 기존의 재개발방식과 달리 세입자도 입주 가능한 방법을 연구해 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아무 방법이 없는지, 집을 지어주지는 못하지만 집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도 제시해보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산에서 펴낸 이 책을 읽고 공부하시겠다고 직접 전화를 한 후 보좌관을 보내 받아간 그 책 입니다.


일 년간의 시간을 들인 뒤 ‘세입자의 입주가 가능한 재개발’을 주제로 책을
한 권 펴냈습니다. 집 주인만 혜택을 받았던 기존의 방법과 전혀 다른 재개발이라 언론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비매품이라 구입할 수 없으니 보내달라는 요청을 여러 곳에서 받았습니다만
모두 도서관이나 주택정책연구자들이었습니다.


국회의원 노무현의 전화를 받다



실제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될 정치가와 행정가는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 시기에, 당시 13대 국회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허정도 선생님입니까?”
“예, 그렇습니다만…”
“저는 국회의원 노무현입니다. 허 선생님께서 재개발에 관한 책을 펴냈다고
이야기들었습니다.”
“예, 그렇긴 합니다만…”
“그 책을 한 권 구해 읽어보고 싶습니다. 파는 책이 아니라서 이렇게
 직접 연락을 드렸습니다. 좀 도와주십시오.”

“아, 예…, 그렇게 하시죠.”
“보좌관을 마산으로 보낼 테니 그 친구 편으로 한 권 보내주기 바랍니다.”
“우편으로 보내드릴 수도 있는데…”
“아, 아닙니다. 그 친구가 부산에 갈 일이 있으니 마산에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 1991년 당시, 연구 대상 지역이었던 곳 입니다. 사진의 스레이트 지붕이
 지금은 콘크리트 스라브지붕으로 바뀌었습니다. 
최근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데 세입자를 배려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며칠 뒤 마산에서 만난 보좌관의 말.


“지역구의 가난한 세입자들이 집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기 위해
 노무현 의원께서 직접 책을 읽어보려는 것입니다”


저의 짧은 ‘노무현의 추억’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는 이런 정치가였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가의 모색을
 그는 몸소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노무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는 한국정치에 대한 희망을
 그에게서 발견했습니다.


오래된 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그가 떠난 지 나흘째 되던 날, 불현듯 그 때 일이 생생히 떠올라 이 글을 썼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같은 자리에 서서 세상을 바라본 정치가 노무현…,
그가 정녕 아깝습니다.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3887 노공이산님 오늘은 매콤한 비빔밥이 먹고 싶어요. (4) 사이다가흘린눈물 2009.06.17
3886 초보가 올리는 세번째 영상 (19) 마음 2009.06.17
3885 노무현대통령님과 40년 지기 친구의 이야기 (서프펌) (8) 안가이버 2009.06.17
3884 억수같은 비 속에서... (16) 바람꽃과 오렌지 2009.06.17
3883 호적페지법 chayong2000 2009.06.17
3882 노무현대통령님!우표 (10) 북한강 병달 2009.06.17
3881 길을 찾아서 (2) 가락주민 2009.06.17
3880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1) silkroad5894 2009.06.16
3879 내 마음속의 대통령~~ (4) silkroad5894 2009.06.16
3878 노란 스카프, 2차분 발송합니다. (66) 우물지기 2009.06.16
3877 님은 내가슴속에.. (2) 藝智人 haha 2009.06.16
3876 인천 동암역 시민 분향소에서.. (4) 藝智人 haha 2009.06.16
636 page처음 페이지 631 632 633 634 635 636 637 638 639 64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