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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goeun
조회 3,278추천 162009.05.30
예전에 저렇게 천진난만한 노대통령이 너무 좋아 pc에 저장해 놨던 사진이다. 요즘 쏟아지는 생전 모습 사진에 이 사진은 없더라고..
나는 오랫동안 '강한자에겐 강하고 약한자에겐 약한 자'를 존경해왔다. 그런 면에서 이 분은 나에게 인간적인 표본이요 모범이셨다. 그런데! 살아 계실때 비방만하고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이제서야 그 면모를 알고 한탄하는 게 참 억울했었다. 그런데 추모주를 나누던 중 누군가 그랬다. 샛별은 어두워져야 빛나는 게 보이는 거라고. 사라지고 제대로 볼 수 있는게 인간인 걸 어찌하겠나. 그러니 너무 자괴감 가지진 않으려고. 그 분을 수렁으로 몰아 넣은게 '죄책감' 아니었던가.
엄마가 현재 있는 사람을 위해서 더욱 기도해야 된다고 하셨다. 현직 대통령과 정부에게 분한 마음이 가시질 않지만. 너무 원색적인 비판만 쌓여가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있을 때 잘 하자" 다시 깨달은 동서고금 원칙을 100분의 1이라도 현직 분께 적용해보는 건 어떨까싶다.
장대한 뜻을 품되 생활은 소박했던 사람. 감정적이라 비판 받았지만 동시에 너무나 인간적이었던 사람. 강한 자에겐 강하고 약한 자에겐 약했던 나의 지난 영웅. 오늘 당신의 육신이 재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저도 이제 문득 올라오는 슬픔마저 보내드릴게요. 그래도 당신은 행복한 겁니다. 이토록 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그리워 하니까요. 당신과 같은 성정을 지닌 권력자가 다시 나타나기를, 그리고 그 때는 국민이 그 면모를 알고 응원해 주길 기도합니다!
23살 대학생. 崔高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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