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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ria
조회 1,844추천 372009.07.08
아주작은비석에 바치는 祭文
여기 대자연으로 섭리된 부엉바위와 사자바위라는 큰비석 앞에 아주작은비석으로 거듭나신 존경하는 대통령님 앞에 엎드린 천리아가 생전의 정이 그리워 분향 재배하며 한 줄 글로써 추모의 예를 올리오니 기뻐해주소서
오면가고 가면오는 것이 天理라고는하나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조각이라며 홀연히 떠나신 비보를 받고 오열했던 그날이 엊그제같건만 49재를 무사히 마치고 이제 전설 속으로 떠나시게 되었으니 ....
토끼몰이식 마녀사냥으로 사면초가에 계셨던 대통령님~!
자신을 던져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리려 지척에 있는 부엉바구를 택해 결단하기꺼녕 각고하실 때 고민 고통에 함께하지 못한 죄스러움에 가슴이 미어 분향소곁을 떠나지 못하고 장례기간 내내 하늘음으로 울었으나 유의부족이었습니다
스무길 부엉바구 절벽에 몸을 던질 꼭 한 달 전 4월 23일 이곳 봉화산 사자바구를 찾아 사면초가에 빠지신 대통령께 힘과 지혜와 용기를 주십사 3일간 기원할 때 부엉바구를 가르치며 [저 위에서 떨어지면 죽겠냐 살것냐]고 아내에게 물었더니[죽는다]는 대답에 [만약 저 나무에 걸리면 죽지 않는다]고 했었던걸 되새기고 천리아를 찾으시어 아무 말 없이 소주잔을 나눴던 그 암울한 꿈이 암시였음을 못 깨닫고 지켜드리지 못한 죄송함에 애닯은 심정 가이 없었습니다
이제 돌이켜보니 대통령님의 선택은 위대했습니다
지지자들의 따뜻한 눈 빛으로 지켜온 가치와 신념이 세상의 조롱꺼리로 전락했을 때 구차한 목숨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라며 가치와 신념을 지키시기 위해 귀체를 던지리라 결심한건 죽었어도 영원히 살아 대한민국을 깨배갈 위대한 선택이었습니다
보고 싶은 대통령님이시여
위대한 승부사가 절묘한 시순을 맞아 던진 옥체에 살점이 떨어지고 뼈가 으스러진 아픔만큼 뼈저리게 느끼지 못할 우둔한 저희들이지만 깨우쳐 이끌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주역되게 새 바람 불게 하소서
존경하는 나의 대통령님
작년 모심기 때 따라드린 술잔을 받으시고는 부지갱이같은 저같은 사람에게도 무릎꿇고 술따라 주신 당신은 국민을 대통령으로 섬기셨던 진짜 대통령이셨습니다
별이었을 때는 별인줄 몰랐다가 우리의 무지로 떨어뜨리고 보니 별 중의 왕별임을 뒤늦게 깨닫고는 당신이 남기신 뜻을 승화시키고자 다짐하고 있습니다
자칫 만신창이가 되고말 위기에 자신의 옥체를 던져 가치와 신념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꿈이 되도록 결단하신 당신은 죽어도 죽지 않는 불사조로써 국민의 아버지로 우리의 대통령으로 영원히 길이 남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존경하는 대통령님
이제 전설 속으로 떠난 님의 흔적은 유언에 따라 사저 가까운 곳 부엉바구와 사자바구가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명당에 아주작은비석을 천년유택의 표시로 삼았으니 이곳이 곧 민주성지라 대한민국을 깨울 것이라 생각되니 생전에 베푸신 유덕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그리운 나의 대통령님
장례기간 하늘음으로 울던 천리아가 삼오제날 봉화산 부엉바구 밑에서 대통령님을 대신해서 죄송함을 표현한 祭를 모셨던건 다시는 이런 비보가 봉하에서 들리지 않도록 대자연의 자비로써 허물을 용서해 달라는 부탁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 불꽃으로 승화될 대통령님의 원대한 뜻이 불명예스럽게 되지 않기를 바란 바였으니 이제 모든 시름 다 잊어시고 우주체 月日 천리왕님의 품속에 안존하시다 새 옷 입고 다시 오실 때는 진화가 완숙된 사람사는 행복세계에서 함께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부디 명복하소서 편안히 잘 다녀오소서
立敎172(2009)年 7月 10日
天理兒 허상탁 謹拜
서거 한 달 전 4월 22 23 24일은 지지자들 조차 발길을 끊었었지요 저 사진(동영상 10시~ 오후3시 사이)에 보면 찾아오는 차량도 사람도 없었거든요 정말 외로웠을 그 때를 되돌아보면 ... 그나마 천리아의 포효가 힘이 될 줄 알았는데 영원한 비주류인 천리아의 꿈 속에 나타나시어 아무 말없이 소주잔만 부딪히신 그 심정 가이없어라
영정 앞에서 하늘음(동영상)으로 장례기간 내내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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