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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든의 봉하時記] 비 때문에 걱정 많으셨죠?
호미든
조회 4,780추천 1012009.07.16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늘 오전까지 쉴새없이 내렸습니다
그치는가 싶으면 쏟아붓고, 또 그치는가 싶으면 쏟아지는 그런 비였습니다
꽤 많이 오긴 했지만
별 일이야 있겠나 싶어 오전 조회(?) - 상근자봉의 조회는 오전 6시 30분에 시작됩니다^^ -를 하고 아침을 먹고 나올무렵 테마식당 지붕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빗물의 양이 엄청난 것을 보고는 순찰을 나가봤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마을로 이어지는 수로가 금방이라도 넘칠듯이 맹렬한 기세로 흐르고 있습니다

급하게 수문을 열어 물을 논으로 흘려보냅니다

이렇게 제방의 물을 논으로 흘러보내지 않으면 제방이 무너져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마을입구 삼거리의 도로는 침수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정토원, 봉화산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침수가 되어서 차량이 드나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지탱하는 흙이 씻겨 내려갑니다
전신주도 위태위태해 보입니다

흙이 유실되자 아스팔트에 균열이 가기 시작합니다

잠깐 사이에 균열이 더 생기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형차량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곳곳에 침수차량이 멈춰서 있어 들어가기 힘들거라고 합니다
진영지기님, 세찬님과 함께 균열이 간 곳에 주의표지판을 세우고 들어오는 차량들을 우회시킵니다. 그러기를 한시간여...제방의 수문을 모두 열어놓아서 빠르게 수위가 낮아지고 차량의 흐름이 원활해 집니다
마을입구 삼거리를 정리하고는 논의 피해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나섭니다

지대가 낮은 논은 이미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북제방에 가득 있던 물은 배수장의 옆을 통해 빼내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배수장의 물이 역류하기도 했습니다

화포천 역시 올해 최대 수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삼각지역에 있는 논은 무논을 조성한듯 물이 가득합니다


물이 불어나자 제일 반기는녀석은 왜가리, 백로들이었습니다
미꾸라지의 습성을 잘 알기에 수로를 거슬러 올라가는 붕어나 미꾸라지를 잡기위해 수로변에서 지켜보다가 잽싸게 낚아챕니다

배수장으로 들어오는 수량이 나가는 양보다 많아 역류현상을 보입니다

부엉폭포 역시 올해 최대의 수량을 보이며 떨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이번 비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진영지기님은 수련배양장의 무너진 논둑을 보수하고 있습니다

논의 수위가 높아짐에따라 오리들도 벼의 끝부분까지 올라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손쉽게 그물을 넘은 오리들은 이리저리 갈곳을 찾아 헤메고 있습니다
오후로 접어들자
먹구름이 서서히 사라지고 구름사이로 밝은 햇살이 내비치기도 합니다

연잎과 꽃을 이용해 차를 만드시는분들이 생태연못에서 연잎과 꽃을 채취하였습니다



전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님께서 오랫만에 오셨습니다
생태연못을 둘러보시며 국화의 재배상태를 비롯해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빗물을 머금고 있는 원추리꽃

연잎위에서 방울방울 빗방울이 모여 있습니다

둠벙에도 물이 차올라 오리들이 놀기좋은 장소로 변했습니다









생태연못에서 바라본 부엉폭포


오전에 물이 철철넘쳐 흘러들던 배수로는 어느새 조용해졌습니다
물이 꽤 빨리 빠졌습니다

마을입구 삼거리 소류지에 쇠물닭 가족들이 나들이를 왔나봅니다
새끼 여섯마리와 함께...



먹구름은 모두 걷히고
따가운 햇볕이 내리쬡니다
감나무가 햇살을 받으며 싱그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리들도 젖은 깃을 말리려 물위에 떠 있는 모이통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수로를 따라 오르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수로변에 대기중인 백로들

묘역을 담당하시는분들이 사자바위에 올라 아래에 위치한 묘역을 바라보며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전에는 혹시나 하는 맘에 가슴을 졸였지만
농군정호님을 비롯해 승단장님, 그리고 상근자봉들의 발빠른(?) 대체로 무난하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고 흙이 무너져 내린 몇몇곳은 읍이나 시에서 보수할 예정입니다
이상 봉하에서 호미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