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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식 그 후, 간만에 들린 봉하

chunrianote 조회 2,732추천 422009.08.02

매달 1일 마다 들려 대통령님을 뵈올 예정으로
8월 1일 봉하를 찾았다.

마을 어귀에 어지러울 정도로 걸려 있던 현수막들은
전부 철거되고 평상 때 처럼 잘 정리되어 있었다.

노사모 사무실 앞에 더덕더덕 붙어있던
쪽지들도 깨끗이 정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천리아가 [아주작은비석에 바치는 제문] 원본만
그대로 붙어 있었다.

그건 안장식 때 읽으려고 가져갔으나
그날 불청객이 그럴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냥 노사모 사무실 입구에
붙였놓고 오며 8월 1일날 읽을 예정이었던 祭文이었다.

참으로 예상밖의 경이?로운 일이었다.
이 글이 나간 후 떼버릴지 모리지만 말이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을 잊지 않겠습니다는 펼침막이
유가족의 이름으로 반가이 맞아 주고 있었다.
교복을 입고 마을 앞을 지나는데
반가히 맞아주는 주민들이 많았다.
맨날 두드리는걸 보아오신 분들인지라....























부엉바구가 개방되었는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엉바구에 올라가 있었다.
참 잘한거 같은데...
사자바구 부엉바구를 막아놓고는 봉하가 닫힐텐데
잘 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라 참배를 기다리시는 분들 보다는
주위를 살피는 분들과 참배를 마친 분들이
미련이 남아 서성거리며 구경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안장식날도 느낀 바였으나
뒷쪽 철 구조물은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냥 자연과 하나되도록 열렸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차라리 盧松 숲을 만들었더라면 더 좋았을꺼 같았다.
퇴약볕에서 더워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은 답답함...
강판에서 달궈지고 반사된 햇빛이 더욱 덥고 답답할 것만 같았는데...
나오시어 노송밑에 잠시 앉아 쉬실 수 있도록 큼직막한 바위같은거라도
하나 들여놓고.... 그랫음 더 좋았을꺼 같았는데...

지금 누우신 자리에서는 저 강판에 가려 사자바위도 부엉바구도 보이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울메나 답답하실까
지금도 내 귀에 들리는 듯한 음성?
[천리아야 저거 쫌 치워삐라고 말 좀 해봐봐라 답답해 죽거꺼마는...]























결계가 비석을 보호하고 있었다.
준비해간 제문을 읽었다.
충분히 헌화하고 절할 수 있는 공간이 넓거마는 관리?하시는 분의 제재 소리가 심상치 않다.
제발 자유롭게 정성과 진실을 다할 수 있도록 하면 안될까.
사람도 몇 명 없거마는...
20만명이 모여왔을 때도 다할 수 있었는데....
불교 성역이라 오해한 측근들이 타종교의 출현에 대해
방어하는 것이라면 큰 오산이다.
노무현정신으로 무장되지 않으신 분들이 측근에 남아 있다는건
대통령님을 욕먹게하는 또 다른 원인이 됨을 아셨음 좋겠다.























저 위 쪽에서 천리아야 빨리 부엉바구에 올라오라며
손짓하는거 같았다.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었기에....
서거 한 달 전 4월 23일 사자바구에 올라 대통령께 힘과 지혜와 용기를 주십사 기원드릴 때
부엉바구를 가르키며 저기서 떨어지면 죽것냐 살것냐고 물었던 인연이 있었기에....
삼오제날 대통령님을 대신해서 대자연의 섭리를 그스린 잘못에 사죄드린 인연이 있었기에....

서거 며칠 전 꿈속에서 말없이 소주잔을 기울였던 그런 인연이 있었기에...
보고싶은 맘 그리운 맘을 담아 매달 1일 마다 봉하를 찾아 기원하리라 함께하리라...

먼 길을 시간낭비하며 봉하에 들려 역사의 현장인 부엉바구에 올라보지 않고 왔다면 할 말 있을까?
그라고 봉하에 동전 한 닢 떨어뜨리지 않고 맨입에 왔다면 노무현정신이 깃들었다 할 수 있을까?






 

아주작은비석 앞에 바치는 祭文

여기 대자연으로 섭리된 부엉바위와 사자바위라는 큰비석 앞에 아주작은비석으로 거듭나신 존경하는 대통령님 앞에 엎드린 천리아가 생전의 정이 그리워 분향 재배하며 한 줄 글로써 추모의 예를 올리오니 기쁘해주소서

오면가고 가면오는 것이 천리라고는 하나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조각이라며 홀연히 떠난 비보를 받고 오열했던 그날이 엊그제같건만 49재를 무사히 마치고 이제 전설 속으로 떠나시게 되었으니 ....

토끼몰이식 마녀사냥으로 사면초가에 계셨던 대통령님
자신을 던져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리려 지척에 있는 부엉바구를 택해 결단하기꺼녕 각고하실 때 고민 고통에 함께하지 못한 죄스러움에 가슴이 미어 분향소곁을 떠나지 못하고 장례기간 내내 하늘음으로 울었으나 유의부족이었습니다

스무길 부엉바구 절벽에 몸을 던질 꼭 한 달 전 4월 23일 이곳 봉화산 사자바구를 찾아 사면초가에 빠지신 대통령께 힘과 지혜와 용기를 주십사 3일간 기원할 때 부엉바구를 가르치며 [저 위에서 떨어지면 죽겠냐 살것냐]고 아내에게 물었더니[죽는다]는 대답에 [만약 저 나무에 걸리면 죽지 않는다]고 했었던걸 되새기고 천리아를 찾아 아무 말없이 소주잔을 나눴던 그 암울한 꿈이 암시였음을 못 깨닫고 지켜드리지 못한 죄송함에 애닯은 심정 가이 없었습니다

이제 돌이켜보니 대통령님의 선택은 위대했습니다

지지자들의 따뜻한 눈 빛으로 지켜온 가치와 신념이 세상의 조롱꺼리로 전락했을 때 구차한 목숨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라며 가치와 신념을 지키시기 위해 귀체를 던지리라 결심한건 죽었어도 영원히 살아 대한민국을 깨배갈 위대한 선택이었습니다

보고 싶은 대통령님이시여

위대한 승부사가 절묘한 시순을 맞아 던진 옥체에 살점이 떨어지고 뼈가 으스러진 아픔만큼 뼈저리게 느끼지 못할 우둔한 저희들이지만 깨우쳐 이끌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주역되게 새 바람 불게 하소서

존경하는 나의 대통령님

작년 모심기 때 따라드린 술잔을 받으시고는 부지갱이같은 저같은 사람에게도 무릎꿇고 술따라 주신 당신은 국민을 대통령으로 섬기셨던 진짜 대통령이셨습니다

별이었을 때는 별인줄 몰랐다가 우리의 무지로 떨어뜨리고 보니 별 중의 왕별임을 뒤늦게 깨닫고는 당신이 남기신 뜻을 승화시키고자 다짐하고 있습니다

자칫 만신창이가 되고말 위기에 자신의 옥체를 던져 가치와 신념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꿈이 되도록 결단하신 당신은 죽어도 죽지 않는 불사조로써 국민의 아버지로 우리의 대통령으로 영원히 길이 남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존경하는 대통령님

이제 전설 속으로 떠난 님의 흔적은 유언에 따라 사저 가까운 곳 부엉바구와 사자바구가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명당에 아주작은비석을 천년유택의 표시로 삼았으니 이곳이 곧 민주성지라 대한민국을 깨울 것이라 생각되니 생전에 베푸신 유덕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그리운 나의 대통령님

장례기간 하늘음으로 울던 천리아가 삼오제날 봉화산 부엉바구 밑에서 대통령님을 대신해서 죄송함을 표현한 祭를 모셨던건 다시는 이런 비보가 봉하에서 들리지 않도록 대자연의 자비로써 허물을 용서해 달라는 부탁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 불꽃으로 승화될 대통령님의 원대한 뜻이 불명예스럽게 되지 않기를 바란 바였으니 이제 모든 시름 다 잊어시고 우주체 월일 천리왕님의 품속에 안존하시다 새 옷 입고 다시 오실 때는 진화가 완숙된 사람사는 행복세계에서 함께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부디 명복하소서 편안히 잘 다녀오소서

立敎172(2009)年 7月 10日(8월 1일)
天理兒 허상탁 謹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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