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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인도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국제자원활동가로 활동 중인 대학생입니다. 얼마 전 뒤늦게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을 듣고 놀라고 슬픈 마음을 전할 길이 없어 이렇게 ‘비밀엽서’에 엽서를 보냅니다. 이곳은 한인회도 없어 조문할 길도 없었습니다. 부디 멀리서나마 보내는 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이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닿게 도와주세요.
P.S 그림에 쓰인 말은 이곳 현지어로 ‘감사드린다. 잘 가시라’는 뜻입니다.
인도 케랄라주 콜람에서
# 한겨레 21 에 있는 엽서 입니다 오늘 퇴근길에
읽다가 여기 옮겨 드려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한장 곱게 뽑아서 봉하마을 님의 곁에도 직접 놓아드려야 겠습니다.
인도양 건너 동중국해를 건너 봉하마을까지 온 것이니 노짱님 또 눈물 한바가지...
흘리실 것 같습니다
간밤에 엽서 배달기
인도에서 온 한 젊은이 국화그림 추모 엽서를 한겨레 21에서 오린다.
코팅지 사둔 것에 쩍! 앞 뒤로 붙힌다. 시계를 보니 2시 50분.. 음 후딱 배달 하고 와야 겠군.
뜻만 있다면 인도에서 봉하마을 별로 멀지 않다. 잠오지 않는 밤 내가 부지런한 택배 기사가 되기
로 해본다. 배가 고프네 삼각김밥에 삼각 커피우유 뚝딱. 먹는다. 3시 2분이네 출발!!
라디오 FM 98.9 Mhz 에서 홍콩을 소개하면서 중경삼림의 주제가를 들려 준다.
[캘리포니아 드림] 잠깨라고 노짱님이 신청하셨나...
가구 골목을 지나 한림을 지나고 노짱님 입간판이 보였다 사라졌다 한다.
이윽고 3시 15분 본산공단 입구 ... 여기서 부터는 라이트 하나 끄고 속도도 줄인다. 본산공단 입
주 기업에게 감사의 인사하는 노사모 플랜카드를 뒤로 해서 쭉 달린다. 조용하다. 도둑고양이
한마리 쓰윽 지나간다.
'주차 금지 마을 사람도 좀 살자' 라는 구호가 커브길에 써 붙어 있다. 살려 드려야 겠다.
이제 진입로 여기서 부터는 주무시는 마을주민들 깨우지 않기위해서 라이트 모두 끈다.
듸젤 엔진 소리는 어쩔 수가 없네... 조용히 주자창에 차를 세우고 삐삑도 못하고 살짝 문잠근다.
아무도 없다. 조용하다. 정토원오르는 갈지모양의 등불만 산을 갈지로 오르고 있다.
가슴이 좀 뛴다. 달려온 것도 아닌데.. 제대로 지지해드리지도 못한 내가 독대아닌 독대를 하려
니 갑자기 나선 새벽 옷차림새도 말이 아니다 양말도 없이 ..
님 앞으로 걸어간다.. 인기척이 나더니 사복 경찰(그런것같다)이 내 뒤를 따라온다..난 뭐 도둑도
아니고 겁날 것 없다. 그냥 말인사 한다 [ 일찍 귀찮게 해드리네요..] [ 괞찮습니다..] ...
괜찮은가 보다.
신발 벗고 무릎꿇고 인도에서 온 국화엽서 님의 사진 왼편에 놓아드렸다. 그리고 묵념.
택배 완료!
나오는 길에 노짱님 큰 사진 앞에서 눈한번 마주치고 인사드렸다. 기분 좋으시단다. 저도 그렇습
니다. 하고 인사 드리고 살며시 시동켜서 귀가...3시 55분.
다음에는 매실주 익혀서 들고 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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