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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다시 ..

슬픈동물note 조회 2,245추천 332009.08.10

파도타기 처럼 인파가 드나들고
살아생전에 주지 못한 정을 주고파서
사람들은 일부러 봉하마을에 갑니다.
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라는 핑계로
49재가 끝나고 나서 좀 조용해지면 찾아뵈리라 생각했습니다.
어느날 친구가 봉화마을에 가자는 소리를 듣고 무작정 따라 나섰습니다.
봉하마을에 들어서자
놀러 온 사람, 
일부러 온사람, 
호기심에 온 사람 등등..
참 많은 사람들이 오뉴월 뙤약 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찾아왔더군요.
길가 노란 리본이며 퇴색된 사진이며
정복 사복 경찰이며
느린 화면처럼 또는 정지 화면처럼
그렇게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더군요.
그 마음 아세요?
친정 부모님 돌아 가셨을 때 친정집 대문에 들어설 때
그날 봉하마을에 들어서는 제 마음이 그랬습니다.
가슴이 멍하고 코는 벌렁거리는데도 대성통곡이라도 하고싶은데
할말을 잃었다고 하는 표현을 그렇게들 하나 보니다.
정토원 대통령님에게 들려서  절하고
저승가실때 노자돈도 놓아드리고
그 놈에 돈 때문에 그렇게 되셨지만..
이 돈은 염라대왕도 탓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일국에 대통령인데 사진 모셔 놓은곳이 너무 초라한 생각에
또 설움이 복받쳤습니다.
이래 저래 고뇌의  발자욱들을 따라 한바퀴 돌아 대통령님 묘지에 갔습니다.
죄송합니다.
시묘살이 하는 분이라는데..
조금만 더 친절하시고 옷도 좀 갖추어 입으시고 전투적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고인에 대한 예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겠지만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에 성글다는것을 짐작해주시면 ..
물론 덥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것 감안하지만서도요.
참배방법에 대해서 많은 고민들 했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사람들 마다 생각이 다르니 다 맞출수는 없다 하지만,
묘지를 만져봐라,쓰다듬어 봐라,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만지고 더러는 신발로 밟고 더러는 둘러서서 구경거리 하듯이  ..
그런가 하면 묘지 아래쪽에서는 절로 예를 표하고 있고
대통령님의 묘역인데 주위를 화분으로라도 장식을 해주면 
그리고 정말로 마음으로 예를 갗출 수 있었으면 마음이 좀 덜 아팠겠는데..
아직 미완성의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묘지하나
아 !
마음이 너무 아파요.!
친구들과 참배를 마치고 먼길을 돌아 아주 작은 사찰에 구경차 들였습니다.
신도라고는 그집 주인장인 스님과 날아드는 새와 들짐승 몇뿐일거 같은 아주 적막한 ..
그러나 그 법당에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님의 명복을 비는 모습
아마도 컴에서 출력했나봐요
밀지모자를 쓴 대통령님의 아주 작은 출력 사진과 노란 위폐 그리고 노란 종이비행기..
아 !
정말 슬퍼야 되는데
왜 이렇게 반갑고 기쁘던지
그 시골 산골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가장 중요한 자리에 웃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그 곳에서는 행복하시죠?
이 세상에 시름 잊으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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