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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봉하... [그 곳은 말과 감정보다는 손길과 발길과 마음이었습니다]

개성만점note 조회 2,402추천 382009.08.17

8월 14일(금) 새벽의 안개와 고요함을 뚫고 봉하를 찾았습니다...
화포천을 허리에 두르고, 사방의 나즈막한 산에 둘러싸인 자그마한 봉하마을은...
유독 짙은 안개에 휩싸여 오묘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일부에선 한치 앞도 내다보이지 않을 만큼의 안개로 인해 촬영이 불가능하기도 했고...
또 의외의 장면을 포착하기도 했네요...

지금의 현실도 그러하고...
사람사는세상의 모습도...
보기에 따라 저 안개와 같은 형국이지만...
그 속에서 의외의 밝은 빛으로 전혀 새로운 신비한 풍경을 자아내리라 희망해 봅니다...

중앙수로 쪽에서 바라 본 봉하마을의 풍경입니다...
맑은 사진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신비감이 흐르네요...




















안개에 가리워진 부엉이바위와 대통령님 묘역입니다...
이 때가 오전 05:40경... 묘역지킴이의 손질은 이 때 부터 시작이군요...





















고개를 돌려 연지쪽을 바라보니...
왜가리 한마리와 백로가 그 신비로운 장면을 눈에 담고 있네요^^




















가는 내내 눈이 자연스레 향하는 대통령님 묘역...
그 잠깐의 사이에 묘역에 어린 손님들이 찾아왔네요...




















화포천 가는 길에 길게 누워있는 용성천...
얼마전의 폭우에 씻겨 내려갔던 어리연, 마름, 자라풀들이 어느새 빼곡하게 다시 살아났네요...
자연은 궂이 사람의 인공적인 힘이 아니라 보존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건 그 자리로 회귀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더러운 탐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이 알고나 있을까요???




















늘상 찍어 온 화포천 선착장의 모습이 새로운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한 왕버들이 꼭 우리 대통령님을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버드나무다리로 가는 길...
화포천의 아침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습니다...




















화포천...
그 품 속에 들어가 앉으니...
모든 생명들이 깨어나는 소리에...
안개도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었습니다...



















부지런한 새가 모이도 하나 더 먹는 법이겠지요...
깨어나고 있는 화포천의 한 자리를 왜가리 한마리가 버티어 서 있습니다...




















역시나 다시 살아나고 있는 수생식물들...
인간의 눈의 호사를 위해 뒤덮혀지는 인공의 하천과는...
차마 비교하기도 힘든 자연의 힘을 따뜻하게 느껴지는 화포천의 품입니다...




















그런 화포천의 생명들에게...
아침이 왔음을 알리는 쇠백로의 힘찬 날개짓입니다...




















그렇게 화포천은 서두름없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새벽녘이라 그런가요?
전에 보았던 뉴트리아란 놈이 자기도 있노라고 고개 내밀어 인사하네요...
결코 반가운 인사는 아니지만 한컷 해 보았네요...




















일전에 청소를 한번 했던 곳의 쓰레기를 찍다보니...
어느새 뉴트리아가 그 곳에 올라 인간의 더러운 양심을 핥아먹고 있네요...
어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청소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끝을 모를 정화작업에도 여전히 많은 곳에서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양심이 저질러 놓은 이 불편한 고리를 언제쯤이면 끝이 날까요???

인공의 콘크리트에 쌓여 있는 자연의 모습에만 신경이 빼앗긴 정부의 진정한 양심은...
언제쯤 회복할 수 있을까요???




















홍수를 대비해 간벌을 한 나뭇가지를 방치한 죄의 실상입니다...
모든 쓰레기더미는 이렇게 그런 나무와 어우러져 외진 곳에 이와같이 뭉쳐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더러난 나뭇가지는 약과라는 사실...
쓰레기와 함께 가라앉은 나뭇가지는 더 엄청난 양이란 것이죠...
그렇게 화포천을 병들고 신음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마을로 되돌아오는 길에 반갑게 피어난 용성천변의 달맞이꽃 무리들입니다^^




















올해 새로이 조성한 수련밭에서 피어난 자완련의 작고 앙증맞은 꽃입니다^^




















아직도 오전 06:30경이네요...
벌써 봉하의 하루는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들판에서 피사리를 시작한 진영지기님과 반디님을 만났네요^^




















눈을 조금 더 들어보니 대통령님께서 그렇게 좋아하셨다는 조팝나무...
그 곳의 제초작업을 위해 봉삼이네에서 아침을 깨워 작업 중입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대통령님께 인사드립니다...




















7시경이 되자 이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참배를 위해 이 곳을 찾고 계십니다...






















기사를 통해 보기는 했습니다만...
그 아침에 반가운 분을 뵙게 되었네요... 이광재의원님...
많이 야위어진 모습이지만 그 모습에 힘은 여전히 가지고 계셨던...
안장식에 오지 못했음을 많이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차마 그 곳에서...
광재님께 사진포즈를 부탁드리는 것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나오는 길에 뒷모습을 살짝 잡아 보았습니다...




















그 날은 공지를 통해 많이 보았던 기록물정리를 위한 리본작업에 참여하신...
그 고운 모습들도 찍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대통령님과 대통령님이 머무시는 그 자리는...
한사람 한사람의 발길과 손길과 마음이 합하여져 가꾸어지고, 지켜지는 것인 것 같습니다...

말로써, 느낌으로써, 기분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작은 발걸음 하나...
청년들의 힘찬 발걸음 하나...
어르신들의 지혜로운 마음 하나...
이런 것들이 다 모아져서 그렇게 움직이고 숨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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