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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박석(薄石, 博石)하니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면요.
바로 경복궁 근정전 앞의 박석입니다.
경복궁 근정전 앞에 가면
양쪽으로 품계석이 쭉 있고
위 사진처럼 박석이 깔려 있습니다.
원래는 저 돌이 아니었대요.
사극에서 보면
신하들이 엎드려
"전하, 통촉하시옵소서!"
이런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날이 더우면 그 돌이 달구어져
돌에서 나오는 열기들 때문에
신하들이 장시간 국정을 논하기에 힘이 들었답니다.
그런 것을 감안해 박석을 듬성듬성 깔고
그 사이에 풀이 나게해서 그 열기를 식히는
역할을 하게 했다네요.
그런데 무식한 전두환 일당들이
쿠테타로 정권을 잡고
경복궁에서 축하 파티를 할 때
( 12.12니까 물론 겨울이겠지요? )
돌이 듬성듬성 깔려있고
빈 공간이 많으니까
지들이 보기에 좀 미완성 같기도 하고
흉해 보였나 봅니다.
"아니, 왜 이렇게 돌이 듬성듬성해?
보기 흉하게...
그리고 돌모양이 제게 뭐야?
일사분란(?)하지 못하고...? "
뭐 대충 이런 대화가 오가고 나서 다 걷어내고
위 사진처럼
네모 반듯한 모양의 박석을 촘촘하게 깔았답니다.
원래는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부정형의 돌을 깔았는데
그 사람(?)들이 위 사진처럼 만들어 놓았대요.
그래서 여름에 저 곳에 가면 덥답니다.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
.
.
노짱님 묘역 가득히
갖가지 추모의 글이 적힌 박석들이 깔리고
그 분을 사랑했던 분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조금씩 묘역을 다듬고 만들어 가는 과정 또한
그 분이 추구했던 -참여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현충원의 박제된 묘역이 아니라
온 국민의 사랑받는 묘역!
비록 가셨지만
그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다는데
위안을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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