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화포천...
요즘은 화포천을 들러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8월 29일 300여명의 대규모 자봉단이...
봉하를...
화포천을...
지켜내는 아름다운 발길이 되어 그 뜨거운 숨결을 불어 넣었습니다...
그 뜨거웠던 숨결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님의 100재가 열리는 8월 30일을 화포천과 함께 하였습니다...
자봉단의 규모만큼이나 화포천의 구석구석을 신음하게 했던 쓰레기들이...
붉은 마대가 작은 동산을 이룰만큼 치워진 모양입니다...
그런 님들의 노력에 반가웠던지 유달리 새들의 지저김이 활기차고...
백로들도 제각각 자리를 틀고 한결 맑아진 화포천을 즐기고 있는 모양입니다...
마음에서 오는 걸까요...
그렇게 대규모 인원이 투입되어...
그렇게 엄청난 쓰레기를 걷어 내었지만...
아직도... 아직도... 여기저기엔 쓰레기들이 남아 있고...
그래도 화포천을 바라보는 눈이 이틀전의 화포천에 비해...
너무나도 맑아진 모습이었습니다...
중간에 화포천의 서식하는 조류를 파악하고 있는 연구원들도 만나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훨신 많은 조류가 화포천에 서식하고 있다고 하네요..
흔히 보아왔던 청둥오리,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중대백로, 쇠백로 이외에도...
엄청난 수의 제비도 날고 있었고, 참새, 직박구리, 멧새, 노랑턱멧새 등등...
그 종류도 30여종 이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의 땀방울이...
이런 생명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보금자리를 지켜주는가 생각케 했습니다...
봉하로 들어오는 수문쪽 제방에서 둘러 본 화포천의 모습입니다... 제일 많이 본 풍경이죠^^




용강사 철길을 넘어 나오는 평지... 나무를 치우면서 나겨둔 쓰레기들도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요즘은 수문쪽 선착장이 공사중이라 이 곳에서 배를 띄운답니다...
수거한 쓰레기들을 이 곳 저 곳에 모아 두었네요...


위의 곳에서 봉하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미류나무 군락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수거한 쓰레기도 이렇게 모아두었습니다...


거기서 쭉 더 가다보면 고속철 공사를 위한 제방이 나옵니다...
제방 위에서 화포천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틀 사이에 많이 깨끗해진 화포천의 모습이 싱그럽기만 합니다...




용강사에서 하류쪽으로 버드나무다리로 가는 길입니다...
길 중간쯤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 이렇게 수거한 쓰레기를 모아두었네요...

이 곳은 버드나무 다리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 곳에도 이렇게 쓰레기더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만큼이나 화포천의 생명들에게는 신선하고, 깨끗한 자연을 돌려주었네요...

버드나무 다리에도 님들의 수고로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버드나무 다리로 들어오니 낚시꾼 2명이 다리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황급히 이 곳은 낚시금지구역이라 설명하고,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이유를 설명해 주니...
이 분들도 깊이 공감하며, 그런 낚시꾼들 때문에 건전하게 즐기는 이들이 피해를 본다면서 더 흥분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알고보니 이 분들은 하천의 포식자로 알려진 베스전문낚시꾼이더군요...
그 곳에서도 이미 많은 수의 베스를 낚아 놓고 있었고...
*** 낚시금지구역 이유 : 쓰레기 투척, 철새 포획, 그물 사용 등으로 생태계를 파괴함.
사실 이런 분들은 권장하여 초빙이라도 해서 베스를 없애야 하는 것인데...ㅜㅜ
현재로서는 낚시를 전반적으로 금지시켜야 하니 눈물을 머금고 철수시켰네요...
하루 빨리 화포천의 가치가 정착되어 이런 감시가 필요없는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버드나무 다리를 건너 조금 가면 중앙수로와 만납니다...
저 윗쪽엔 약간의 쓰레기무리가 보입니다... 저 일부는 그 날 치워냈다는...

이 놈이 바로 낚아낸 베스입니다...
조금 작은 놈인데... 이놈의 입을 벌리면 거의 아귀와 맞먹는다는...
실제로 이 놈은 물에 들어 온 뱀도 잡아 먹는답니다...

이 곳은 전에 뉴트리아가 쓰레기더미 위에 있던 사진을 올린 곳인데...
완전 말끔하게 치워졌습니다...

지금의 중앙수로를 뒤덮은 마름과 노랑어리연들...
비에 씻겨 내려갔다 새로이 자란 노랑어리연이 또다시 꽃을 피우고 있고...
마름도 온통 순백색의 화포천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사진기가 허접하여 그 생생한 모습을 담지 못함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 날 따라 그 곳을 노니는 백로의 모습을 유난히 많이 보았습니다...
새로워진 화포천이 그들도 반가웠던 모양입니다^^


저 멀리 또다른 낚시꾼이 보이시죠???
저 분 하루 종일 저 곳을 죽치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아예 파라솔까지 치고...
저렇게 보이는 곳만 찍었지만...
배르 타고 들어가 보니 저 숲 사이사이에 5그룹의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이 분들도 아무렇게나 쓰레기르 방치하고 있었고...
제가 보지 않닸다면 그 쓰레기는 당연히 화포천으로 들어갔겠지요...
결국 설명을 해 드리고 철수를 시켰지만...
이런 숨바꼭질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대통령님의 흔적을 더듬고 다니다...
이젠 화포천 애호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화포천의 사계와...
그 곳에 숨쉬고 있는 생명들과...
그 곳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아름다운 손길과 발길과 마음들을 담아...
여러분께 전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