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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농민

무진주note 조회 1,356추천 272009.10.08

‘바보농민이 바보대통령께’···사랑합니다 ♡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하늘에서 내려 다 보실 것 만 같아..., 



▲ 장성군 남면 분향리 들녘 한 가운데 ...,

 

장성군 남면 분향리 들, 추수를 앞 둔 들녘 한 가운데 짙게 씌인 글귀가 보인다. ‘사랑합니다 ♡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


장성군 남면 분향리의 구재상(53)씨의 논, 선명하게 ‘사랑합니다 ♡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이라고 씌여 있다.


구씨가 지난 5월 서거한 노 전대통령을 애도하기 위해 녹미(녹원찰벼)와 일반미(황금누리)모를 심어 새긴 글귀다.


당시 구씨는 봉화마을도 분향소도 갈 수가 없던 터라 안타까운 마음에 한 동안 일손을 놓았다. 그러던 중 가족들에게 논에다 글을 새기겠다는 말을 하게 되었고 미대를 나온 딸과 아들의 도움으로 글귀를 새기게 됐다.


구씨는 논 한필지를 20여일 동안 모를 심고 보식을 하며 완성했으나, 심어진 모의 특성상 키가 커 행여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면 벼가 쓰러지지 않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논을 오가며 둘러 봐야했다.

 

▲ 화제의 글이 씌인 논의 주인 장성군 남면 분향리 구재상(53)씨

구 씨는 “다행히도 그 어떤 논 보다 작황이 좋아 선명하게 들어난 글귀를 땅에 있는 우리는 못 보지만 하늘에 계신 노 전 대통령께서는 내려 다 보실 수 있어 그 걸로 만족한다”고 했다.

 

모내기를 다 마치고 50여일이 지나자 서서히 글귀가 선명해지기 시작한 일반미 황금누리는 수확을 20여일 앞두고 있는 상태다.


구씨는 “난 노 전대통령과 어떤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싶었을 뿐이다. 달리 수확한 작물을 어떤 방법으로 판매할지 구체적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또 구씨는 “ ‘바보쌀’ 이라는 말은 글귀에 있는 ‘바보농민' 이라는 것 때문에 가족과 대화중에 단순히 나온 말이다. 순수한 내 마음이 전해졌기 만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화제가 된 논과 접해 있는 구씨의 또 다른 논에는 자색 잎에 자색알맹이가 달린 벼가 여러 군데 자라나 또 다른 화제가 되고 있다.


구씨는 “다음번엔 열매만이 아닌 온 몸으로 표현해 주길 바라는 노 전대통령의 마음은 아닐까 싶어 볍씨를 받아 자색벼를 심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 구씨는 자색잎을 가진 벼를 별도 표시를 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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