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0/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0/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이... 쉬불헐.

수월note 조회 1,135추천 112010.09.29







대추와 꿀벌
 
대추를 줍다가
머리
대추에 처박고 죽은
꿀벌 한 마리 보았다.
 
단맛에 끌려
파고들다
질식을 했을까?
삶과 죽음의
如實한 한 자리
 
손바닥에 올려놓은
대추 한 알
꿀벌 半 대추 半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
 
      박경리
 
 
꿀맛에 취해 그 세월의 이치를 모르고 사는 사람은 가슴이 뜨끔할 것이요.
귀밑머리 흰 주름얼굴은 돌아갈 날을 헤아릴 것이요.
철모르는 어린 아이는 진저리치며 저만치 사립문 밖으로 내어던질 것이나...
이 모든 이들의 머리 위에 푸른 가을 하늘은 얼마나 눈부신 것인가?
 
대추 한 알에 목숨을 바꿨다.
혀를 차려니 지구 한 알에 다글다글한 꿀벌 중 하나인 우리들 아닌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아도 지금 할 일은 단 하나.
대추는 많고 가지는 휘어도 저 꿀벌 머리 박을 대추는 저것 하나.
 
몰두(沒頭)란 본디 진드기가 쇠잔등에 붙어 머리를 처박는 모습에서 유래했답니다.
이것저것 따지다간 두꺼운 쇠가죽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
몰두는 때로 근시안처럼 보이나, 우주를 보는 망원경도 한쪽 눈을 가려야 잘 보이는 법.
 
“삶과 죽음의 여실한 한 자리”
가고 오는 세월의 한 자리에서 죽음에 너무 집착할 일도 아니지 않겠는가?
몰두는 하되 몰두를 하지 말자는 말씀이이리라.
쇠가죽은 뚫되 세월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 시인이었을 박경리 저 양반의 손바닥 위에 가을볕 한 줌이 결국 봉분인 것이다.
 
내년 봄 다시 꿀벌 닝닝거리고 대추나무 움 자라리라.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4715 이희호여사님 봉하마을 방문 (27) 봉7 2009.10.21
4714 아름다운 가게 (9) 김자윤 2009.10.21
4713 영축산 (8) 가락주민 2009.10.21
4712 노삼모 밴드-----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노 대통령과 함께 찍.. (17) 오뉴와근신 2009.10.21
4711 어른들도 부끄러워 해야할 어느 고등학생의 글입니다. (2) 대 한 민 국 2009.10.21
4710 메론나무니~~임 (3) 숲속의자 2009.10.20
4709 시월 열아흐레의 봉하 - 셋 (8) 통통씨 2009.10.20
4708 시월 열아흐레의 봉하 - 둘 (5) 통통씨 2009.10.20
4707 시월 열아흐레의 봉하 - 하나 (9) 통통씨 2009.10.20
4706 24, 25일을 향한 쓴소리 하나. (21) 우물지기 2009.10.19
4705 행복이 별건가요. (7) 김자윤 2009.10.19
4704 화포천의 사계 (2월~8월) (6) 개성만점 2009.10.19
567 page처음 페이지 561 562 563 564 565 566 567 568 569 57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