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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이후..소미, 소은

바다여행note 조회 4,864추천 122008.05.25

노무현 대통령님 정말 감사합니다.

새벽에 잠도 못자고 질질 끌려나와 차에서 머리 빗어가며 갔던(소은이 표현) 보람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일은 제가 동생에게 여지껏 해준 것중 가장 고마운 일이 되었고 아마도 조카들은

평생 이 이모에게 잘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니요 잘하라고 협박 좀 했습니다.

저희는 국밥을 맛있게 먹고 삼천포엘 갔습니다.

하마터면 하루종일 봉하마을에서 죽칠뻔했는데 저희 가족을 위해 서둘러 시간을 내어주셔서

여행시간이 아주 넉넉해졌습니다.

이제 대통령님 뵈었다고 집에 가자며 멀미난다고 징징거리던 소은이에게 금방 튀긴 각종튀김은

만병통치약,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갑자기 소미.

"대통령님 다시 보고 싶어요"

우리는 사랑에 빠진 연인 그리워하는거 같다고 키득거렸습니다.

여행을 하기에 그리 썩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봉하마을에서 너무너무 행복했기에

궂은 날씨마저 즐겁게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남해도에 가서는 미조항에서 애매한 끼니의 밥을 먹고 물건방조어부림에 갔었습니다.

푸른바다와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맑은 하늘을 하느님께 주문했었지만 종일 비를 내리시니

우리는 하느님마저 이해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왜냐? 우리는 이미 충분히 행복했으니까요.

독일마을과 조성중인 원예인마을을 돌아보고 보리암에 올랐습니다.

미동도 없이 모든 풍경을 감아쥐고 있던 구름이 저희가 보리암에 오르자마자 갑자기 휘휘돌며

발아래 풍경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아침에 대통령의 정기를 받아 운이 좋아진거야"

어른들이야 몇번 왔었지만 소미소은이는 처음인지라 정말 이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소은이는 찍고 싶은게 너무 많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눈친데...아직 사진 검증은 못했습니다.

보리암에서 출발하려고하자 다시 구름이 온 산을 휘감았고 날도 저물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대통령님 뵌일이 진짜 있었던 일인지 믿겨지지가 않아요"

소미는 하루종일 마음이 들떠있었습니다.

소은이는 급부담되는 눈치입니다.

이제 대통령께서도 수학하기 싫어하는걸 아셨으니...

아니 전국민이 알다시피 하게 된거지요.

그래도 월요일 학교에 가서 자랑할 일이 생겨서 좋아라 합니다.

아이들은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행복한 하루를 보낸 얼굴에서 빛이 납니다.

아침에 일어나 사진을 보면서 어제 일이 꿈이 아니었음을 알고 다시 행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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