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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탕

팽이다르note 조회 1,118추천 192009.08.21

우리는 흔히 가정이 화복해야
사회가 화복해지고 국가가 발전한다 믿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역사를 후퇴시키는 국가 안에서는 사회도 직장도
또 가정 안에서도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고 맘이 불편해 진다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화복이, 직장 내에서의 화복이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히니 갑갑증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것.

식민지 시대에서 과연 화목했던 일반 서민들이 얼마나 되었던가?
그에 아첨해 땅을 나눠받고 기생했던 몰지각한 권력층은 충분히
행복했겠지만 서민들은 어떠했을까?

결국은 국가였다. 우리는 부유한 나라, 강한 군사력을 지닌
나라를 원치 않는다. 비록 덜 부유하더라도 비록 세계를 호령할
군사력을 지니지 않더라도 작은 것에 감사하며 내일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국가를 원한다.

지난 10년이 그랬다. 단언컨데.
그 초석을 마련해 준 국민의 정부는 그래서 우리 국가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이어진 참여정부 또한 마찬가지였다.

감사하다. 존경한다. 그리고 온갖 음해 속에서도 한치 흐트러짐 없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존경에 마지 않는다.
가시는 길, 시민분향소에서 그분을 보내드렸다면 참 좋았을걸
구조물 뚝뚝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시청광장 분향소를 보며 다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가실 때 삼계탕을 바쳤던 마음을 담아
그 분께...몸에 좋은 도가니탕에 시원한 맥주 한잔 마지막으로 올리며
가시는 길 힘내시라 응원해 드린다.

잘 가십시오. 당신의 정부 아래서의 5년은 정말 멋졌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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