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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바위에서 묘소를 내려보니...

인어리자note 조회 3,134추천 322009.08.03

부엉이 바위위에서 대통령님의 묘지를 찍었다. 밑에서 무덤만 찍은 사진만 보면 검이불루하고 화이불치하다 할 수 있지만

직접 보면 너무 초라해서 마음이 아프다는 사람들의 말이 빈 말이 아니다...

고치고 또 고치더라고 사재앞에 심겨져 있는 키 큰 방풍림이라도 우선은 심어야 하거늘

너른 공터에 그것도 다듬어지지 않은 빈 공터에 딱 그 무덤하나 덩그러니 있다.

도로에는 국가원수의 무덤을 알리는 어떠한 표지도 없고,,,도로와 무덤의 경계도 없다.

그저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있는 곳에, 바람 피할 곳 하나 없는 곳에 대통령님은 누워계셨다.

도저히 국가원수의 무덤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초라함과 버려짐이 느껴지는....

비로 인해 유실된 흙을 덮어놓은 비닐이 여기저기 휘날리고....

스산한 공터에, 여기는 아닐 꺼야 하는 곳에 대통령님은 누워계신다.

그래도 국민들만이 끊임없이 찾아와서 인사를 드린다. 제각기 사연을 담고 .... 여기저기서 하는 말은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된 말이 있다.

너무 초라하다...잔디를 왜 안 심었나..나무는 왜 안 심었나...국가원수의 무덤이 이래서야.....이런 말이 공통으로 들려서야...ㅠㅠㅠ

(이쪽면에서 찍은 사진만 보면 그닥 초라하게 안 느껴질 수도 있다...현장의 진실과 보이는 사진은 크게 다를 수 있는 것이다)

 8월 여름....부엉이 바위로 올라가는 곳에도 진영의 특산품인 단감이 영글고 있었다...

뭔가 시큼한 탁주냄새가 물씬 났다... 봉화산 전체에 풍기는 시큼한 냄새...

 부엉이 바위로 올라가는 길에서 만난 마애불...마애불 표지판옆으로 커다란 바위가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바위에서 마애의 흔적을

찾았는데..정작 마애불은 한쪽 끝에서 누워있었다..자칫 혼자와서 모르면 그냥 마애불이 어디 있나 하다가 돌아갈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는 마애불이 안보이는 구나..하면서 말이다.


부엉이 바위에는 무덤이 하나 있었다...  의외였다. 이미 후손의 발자취가 닿지 않은 듯한 무덤이었지만분명 무덤이었다...

봉화마을을 내려다 보는 바위산 한 켠에 자리잡은 이 무덤도 예전엔 좋은 터에 자리잡은 봉화의 터주민이었을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밟고 지나가기에는 사연이 참 많은 무덤인듯하였다.

부엉이 바위....대통령님이 떨어지셨다는 그곳에는 아이스크림 장수가 아이스크림을 사라고 목청좋게 외치고 있었다.

순간...턱하니 막히는 서글픔..................................................................꼭 이곳까지 와서 상술을 펼쳐야 하는지....

다시보고 또 봐도 저건 아니다 싶은 대통령님의 묘지...

부엉이 바위위에 앉아 밑을 보니..왠 나무가 그리 많은지...물론 돌도 많았지만 나무가 너무도 많았다.


 부엉이 바위 올라가는 길..가는 폭포가 있는 곳에 바위 사이 기도처가 있었다.

근데 그 옆 바위가 마치 공룡머리 같기도 하고...살모사 머리 같기도 하고...어찌나 사납게 쳐다보는지....

참 독특하구나 하였다. 막내 아들은 보자마자 티라노 사우루스 머리란다...

 소원을 비는 돌맹이들이 올려지고 있었다...지금은 저 정도지만...시간이 좀 더 지나면 돌탑으로 형성되겠다 싶었다.

부엉이 바위.....그리 높지 않은 산에...어울리지도 않는 바위였음은 인정한다.

평평한 농지 바로 옆에...야트막한 봉화산에....그것도 중턱에 생기기도 제법 잘 생긴 바위임도 인정한다.

하지만 너무 깊은 사연을 담아 버리고는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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