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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가을 새벽에 17인치 세상속을 여행하여 봅니다.
우리가 지나온 날이 푸른 숲이었다면
이제는 풍요로운 가을을 따라다니며
노을빛 인생으로 아름답게 물들여야 할텐데...
한동안의 감상에 빠져 정신이 몽롱해 질즈음에...
봉하마을 연지에 혼자 서 있는 한 나그네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사진제공: 부산싸나이( 죄송합니다)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
너무나도 익숙한 표정...
그 전경으로 전해져 오는
설레임의 전률이
잔잔한 바람결에 묻어오는
향기로운 그리움이 되어 그때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아마도 저 나그네의 저 모습으로 비춰지기까지는 이랬을 것입니다.
이 가을엔 존경과 사랑의 열매을 수확하고픈 마음에 나그네는
부산에서 기차를 탔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잔뜩 흐린날씨탓에 파란하늘을 그리워 하며 한림정역에 내렸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한없이 먼길을 걷습니다.
애태운 그리움의 조각들을 불러모으며...
눈물나도록 그리운 사람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착한 봉하마을 연지.....
나그네는 언제나처럼 연지를 들러 보며 항상 저 모습으로 서 있곤 합니다.
그리운 노공이산님이 나오실때까지...
열매달..스무이틀날..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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