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괴물?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이회창씨가 병역비리에 연루되었다면 후보직 사퇴는 물론 정계은퇴까지 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나왔었다
문제는 이회창씨 부부가 병역비리은폐시도에 간여했는지를 밝히는 것이지만 증인이나 물증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또 찾았더래도 특유의 논리로 미꾸라지새끼처럼 빠져나가려 몸부림치지 않겠는가 그런데 틀림없는 사실 하나가 있다 살인자의 범행증거가 미흡해도 과학적인 논거에 의해 심정적으로 확실한 범죄자가 분명할 때가 있다
과학적논거로 확실한 범죄자를 시간과 공간적인 인멸에 의해 증거가 없다고하여 그대로 풀어줄 수는 없다
다른 것도 아니고 국군총사령관으로서 자기 아들은 한사람도 군대에 보내지 않는 자는 절대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역사에서 우린 뭘 배웠는가 자기 자식을 전장에 보내어 군의 사기를 진작시킨 그런 예를 들어도 못봤는가 이회창이가 군총사령관으로서 육해공군 사관학교에서 연설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전사자의 유족을 위로할 자격은 있겠는가 총진격을 명할 자격은 있겠는가 깊이 깊이 생각해야 한다 금뺏지가 문제가 아니다 지역할거가 문제가 아니다 반DJ가 문제가 아니다 우리모두의 자존의 문제이다
그런데 우린 참으로 어리석은 국민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이회창 아들의 병역비리가 틀림없는 사실임에도 물리적인 수단으로 증명하려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179cm의 키에 45kg의 체중은 물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한 사실이다 179cm의 키에 45kg의 몸무게라면 신체검사 받을 필요도 없는 빼짝말라비틀어져 병원에서 운신조차 하기 어려운 중환자라도 179cmm의 키에 45kg의 몸무게는 없을 일이다
그게 잘 믿어지지 않거들랑 남자환자 179cm의 키가 45kg인 자가 과연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실제 생활은 가능한지를 통계학적으로 산출해 보라 아마 나무젓가락이라고나 할까 우리의 언론은 다른 여론조사는 잘 하면서 그 귀중하고도 명백한 사실을 위해 전국 병원을 뒤져서도 그 본보기가 될 법한 사람을 한사람도 찾아내지 못한단 말인가
왜 찾지 못한다 말인가 왜 찾게하지 못한다 말인가 이제 이렇게 손에 잡히듯이 잡혀준 것조차 놓치면서도 무슨 할말이 있을텐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그런 자가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희귀한 괴물이 아닌가 동물원에 보내야될 희귀종이 분명하다
이렇게 명백하고도 빤한 사실조차 역학조사하여 추론하지 못한다면 어찌 과학시대에 산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법리적인 논쟁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틀림없고도 명백한 사실을 가지고도 그 논리적 근거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다면 한심한 일이 아니겠는가
만약 이 시대에 저질러진 명백한 사실을 추론하지 못하면서 몇 백만년 전의 몇 천만년 전 아니 수십억년 수백억년 전의 역사를 어찌 과학이라는 허울로 믿을 수 있겠는가
나도 이 시대에 당신들과 한 하늘을 지붕삼아 함께 한 인연이기에 이를 묵과하고 있다면 이 또한 직무유기요 공범이라는 한생각이 떠올라 한수를 던지는 점 예사로이 생각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오
명백하게 세상이 다 알아 들릴 수 있는 소리로 [이 회창]은 말했다 병역비리가 있었다면 대통령후보도 정계은퇴도 불사한다고 했지 않았는가 이런 답을 듣고도 그 논리적 근거를 제공못해 증인이나 물증이 없어 무마된다면 수치요 불행이 아닐 수 없다고 여겨 아까운 시간을 할애했음을 주지하기 바라는 바이다
거듭말하건데 179cm의 키에 45kg의 몸무게로서는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가사상태의 환자조차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명백하고도 확실한 사실을 과학적인 논거를 제시하지 못하여 또 다시 당한다면 이는 하늘이 용서치 못할 직무유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괜히 종교인으로서 은둔하지 못하고 세파에 휩싸이는 것 같아 편한 마음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하다 장상 전 총리서리가 [ - 국무총리가 될 줄 알았다면 - ]이라고 말했듯이 대통령이 될줄 알았다면 기어가도 가도록 만들었겠지만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315평의 아파트에 살 정도의 정치감각에다 자식을 전부 군대보내지 않은 사람은 범법이 아니더래도 국군총사령관인 대통령은 절대로 되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명명백백한 거짓임에도 들킨다면 대통령후보를 사퇴하겠다는 발상은 이미 양심도 없는 인간의 탈을 쓴 자가 아니고서는 흉내내지 못할 짓거리가 아닌가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그래도 국운이 열릴련지 이러한 일련의 수사가 진행중에 있다는 것만해도 천만다행이다 사람같으면 들켜 꼼짝달삭할 수 없는 시기를 기다리기 전에 이미 명백한 잘못에 대한 참회만이 그래도 사람축에 끼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살아있는 사람 가운데 179cm의 키에 45kg인 사람이 어디 한사람이라도 찾아 그 의문의 실마리를 풀지 않는한 안된다 그렇지 않다면 세계에서 오직 한사람 이회창의 아들이 그랬다면 그는 인간이 아니라 이상한 괴물일지도 모른다 키와 몸무게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이상한 괴물이라면 사람사는 집보다는 동물원이 제격이 아닐까 제발 그래도 진실을 말할 수 없단 말인가
솔직히 양심이 있다면 이상한 괴물의 누명을 벗기위해서도 180cm이상의 키가 45kg미만도 많다는 실제를 찾아나서는 것이 현명한 일이지 재탕삼탕을 노린다는 어거지와 만연했던 당시의 병역비리서류가 분명한 것을 가지고 다른 서류도 있다는 물타기식 수법이 하늘까지 속일수 있다고 믿는가 그래도 당신들도 신앙인이라 자처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DJ를 쫓아낸 오합지졸들로서 좋아할 일은 절대 아니다 큰 나무는 멀리서도 보이는 법이다 겨우 석자 앞도 못보고 우좌왕거리는 것이 메스껍게 느껴질 뿐이다 그렇다고 경선불복이나 스포츠 특수를 노리는 자의 눈치나 봐서도 안되겠다 지역감정해소와 통일조국을 역용하는 어떠한 자도 우리의 지도자는 될 수 없음을 분명히 천명하는 바이다
이 글은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내진 글임 立敎165(2002)年 8月 18日 天理兒 허상탁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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