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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군주 - 노무현

돌솥note 조회 2,564추천 432009.12.08

 


노짱님은 취임 후

늘 '권력의 시녀노릇'하는 검찰을
권력으로 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전국 검사와의 대화-를 열었습니다.
검찰 권력을 잘 이용해 권력을 유지하지 않고
그 좋은 끈을 놓아 버렸다고 바보 중에 '상바보'라고들 했습니다. 
권력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 준 분임에도 불구하고....
황새의 높은 뜻을 뱁새들이 어찌 알리요?


그런데 -노무현의 성공과 좌절-에서 읽어보니
청와대에서
-살아서 나가기 위해-
그렇게 했노라고 말씀하셨더라구요.
그 사람들 비위 맞추다
임기말에 -코 꿰지않기 위해서- 라고 ...


 -전국 검사와의 대화-
를 공중파를 통해를 열었을 때
-난다 긴다-
하는 똑똑함의 대명사인
 명문대출신의 고시합격생들인 검사들과의 대화가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젊은 검사 수십명- 대 -고졸 출신 대통령- 의 토론!
일단 그림 자체가 흥미진진하잖아요?


정해진 토론 횟수도 갖은 핑계를 붙여
도대체 국정철학이 무엇인지?
어떤 가치관을 지닌 후보인지?
 주인인 국민들이 '도무지' 알지 못한 채
당선된 사람도 있는데
자진해서 스스로 판을 벌리는 저 자신감!


학벌은 고졸이지만 학식이 높으셨던
그 분은 토론하길 무척 즐기셨다고 합니다.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논리를 통해 상대를 설득했고
상대방이 논리적으로 설득해서 설득당하면
절대로 고집을 세우지 않았다고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노짱님이
고집이 세다고 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고 논리를 앞세운 합리적인 분이셨답니다.


퍼낼 것이 없어 
토론회 한 번 못(?)하고
대통령된 어떤 사람하고는 아주 격이 다르지요.


컴퓨터나 정보쪽은 세계적인 전문가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도
당신과 대등할 정도로
노짱님의 IT 전문지식에 놀라웠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어느 분야든 전문가에게
조금도 꿀림이 없을 정도로
깊고 넓은 식견을 가지셨다고 합니다.
대부분 넓으면 얕게 마련인데...



그런데 남들은 평검사와의 대화 중
젊은 검사가 좀 불손하게 나오니까
-지금 막 하자는거죠?-
라는 명대사(?)를 기억하지만
저는 어떤 젊은 검사가
- 대통령은 83학번이십니까? -
라고 했던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제 기억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통칭 학번이란
몇 년도에 '대학'을 들어갔느냐는 표현이지요.
고졸 출신 대통령인 줄
세상이 다 알고
니가 알고
내가 아는데
꼭 고따우로 질문하는 인격하고는...ㅉㅉㅉ
명문대를 나오면 뭐 하나요?
인격이 허접한데.......
공중파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고졸 대통령이 저 젊은 수재들과
-어떻게 토론을 할까?-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가운데
그런 질문을 하는 그 저의엔
학벌 낮은 대통령을 무시하는 것과
일류대 출신이란 우월감이 작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때 대통령 기분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누군가 기득권들과의 차이점을 물었을 때
-살아 온 길이 다르다 -
라고 간결하게 표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잘난 주류들은
대부분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살았고
비주류인 당신은 더 나은
- 사람 사는 세상 -
을 꿈꾸며 험한 길 헤쳐왔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세상에서 남들이 부러워하고
흔히 잘 났다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니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살았더라구요.
노짱님을 알기 전에는
출세한 사람 = 훌륭한 분
인 줄 알았다니까요.
그들이 자기보다 낮은 사람들을 위해
털끝만큼도 내놓은 것이 없는 자들이라는 걸
제가 오십이 될 때까지 몰랐답니다.
나잇값도 못하고 그렇게 살았어용...ㅠㅠㅠ

http://blog.ohmynews.com/savenature/256149
어제 본 뉴스인데
포탈에선 친절하게 잘도 숨겨 놓았더라구요.



요로코롬 살면서
-정의사회 구현-
어쩌구 저쩌구 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네들의
 - 낯짝두께 -측량불가입니다.



그러면서 툭하면 -지도층-이라네.
뭘 지도하셨는지요......?
나랏돈 꼬불쳐 대를 이어 잘 먹고 잘 사는 거?...ㅉㅉㅉ



흔히들 그렇게 해서
-잘 먹고 잘 산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하루 열 끼 먹는 것도 아니고
축구경기장 만한 방에서
테니스 코트만한 이불을 덮고 자는 것도 아닌데
자식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을까요?
우째튼 우리네들 하고는 -종자-가 좀 다른 것 같아요.
DNA가......그쵸?

.
.
.


- 학자 군주 노무현을 그리며...
                 
                              이정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지 며칠이 지났건만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다.
금방이라도 저쪽 모퉁이를 돌아 웃으며
불쑥 나타나실 것만 같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일지 모르지만
그분이 이 세상에서 홀연 자취를 감추었다는 건
정말 믿기지 않는다.

노 대통령은 많은 지지자와 많은 거부자를
동시에 가진 분이었다.
노무현을 지지하는 이유는 ‘바보 노무현’ 때문이다.
뻔히 지는 줄 알면서 출마를 고집했고,
고생길이 뻔한데도 옳은 길만을 걸어갔다.
그는 이익보다 정의를 추구했다.
맹자가 양나라 혜왕을 찾아가자 혜왕이 묻기를,
“선생께서 불원천리 찾아오셨으니 우리나라에 큰 이익을 주시겠지요?”
맹자의 답은
“왕께서는 하필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오직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
노무현은 평생 이익 대신
약자에 대한 배려와 정의를 앞세웠다.
스스로 늘 손해 보고 패배했다.

노무현을 거부하는 이유 중에는
말실수와 학벌이 반드시 들어간다.
대통령은 자신을 학벌사회,
연고사회의 바다에 떠 있는
외로운 돛단배로 비유한 적이 있다.
그러나 학벌과 학식은 다르다.
노 대통령은 가난 탓에 학벌은 낮았지만 학식은 높았다.
아니 오히려 학자 군주에 비견할 만했다.
조선 왕조 500년 27명의 왕 중에 성군이 누구인가.
세종과 정조다.
세종과 정조는 엄청난 독서광이었고,
집현전·규장각을 설치해서 학자들과 대화했다.
그리고 백성을 진정 사랑했다.
노 대통령은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위원회를 설치해서 학자들과 대화했다.
정책을 만들 때도 인기보다는 논리적 타당성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인지를 먼저 생각했다.
특히 서민과 약자들을 생각했다.

나날이 긴장의 연속인 청와대 안에도 밥 먹고,
농담하고, 영화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이 정도 여유 없이는 살 수가 없다.
이럴 때 노 대통령의 주요 화제는 역사였다.
동서양 여러 나라 역사에 대해 많은 질문과 이야기를 했다.
중국 최고의 현군으로 불리는 당 태종은
자신이 세 개의 거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얼굴 보는 거울,
바른말 하는 신하 위징,
그리고 역사였다.
위징이 죽었을 때 태종은 오늘 거울을 하나 잃었다며
슬피 울었다.
노 대통령은 끊임없이 역사를 되돌아보려고 노력한 점에서
당 태종과 비슷했다.
직언을 잘 수용한 점에서도 비슷하다.
“요즘 청와대에 위징이 너무 많아 일하기가 힘들어”
라고 농담하던 노 대통령이었다.

봉하에 내려간 학자 노무현은 더 열심히 공부했다.
주경야독, 그야말로 평생학습의 실천자였다.
그는 -국가가 할 일이 무엇인가?-
란 주제를 놓고 책을 쓰고 있었다.
올해 초 몇 달은 오로지 독서와 집필 말고는
 다른 생각은 없는 듯 보였다.
지난번 찾아뵈었을 때,
“이 교수, 차비 대 드릴 테니 자주 오세요”
라고 웃으며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
노 대통령이 남긴 유서에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는 말이 너무 가슴 아프다.

아, 이런 훌륭한 대통령이 일찍이 있었던가?
퇴임 후 고향에 돌아가 농사짓고
책 읽는 대통령이 일찍이 있었던가?
부엉이바위에서 내려다본
내 집과 고향 마을은 과연 어땠을까?
이렇게 빨리 가실 줄 몰랐는데…
후회가 가슴을 저민다.
좀더 자주 찾아뵐 것을.
이익보다 인의를 앞세웠던 그분이 그립다.
평생을 양심 하나로 살아온 그분이 그립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설운 님 보내옵나니 가시난닷 도셔오소서!

차비 대 드릴 테니 부디 돌아오소서!
.
.
.

--이정우교수--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
학력 하버드대학교대학원 경제 박사
경력 2005년 경북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통상학부 교수
2005년 한국경제발전학회 명예회장
2003년 ~ 2006년 11월 노무현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 한계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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