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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거운 7월의 봉하

serene67note 조회 3,017추천 412010.07.18

일요일 아침 일찍 자는 남편을 깨워서 봉하로 향했습니다.9시도 되기 전에 도착했으니 많이 서둘렀네요.국민장 기간 중에도,49재에도,1주기에도 오고 싶었지만,엄두가 나지 않아서 포기하고 오늘 불현듯 봉하로 향했습니다.
맑고 청명한 하늘,한가한 묘역...공간을 구분짓는 내후성 강판의 색깔이 이제 많이 중후해졌네요.
제 박석 찾아도 보구요.

제 느낌대로 생각나는 대로 쓴 박석 문구입니다.이름은 넣고 싶지 않아서요.전 대통령이란 직분으로서의 노무현이란 분보다 인생 그 자체가 진심이었던 노무현이란 사람에게 많이 끌려요.대학시절 처음 알게 되어서 그런지 꼭 첫사랑같은 느낌을 주는,이 세상에,이 나라에 너무나 컸던 사람.그 한 사람에게 매료되어 있어요.

황량해보이던 묘역에 수반이 생기니까 뭔가 균형이 맞는 느낌입니다.맑은 그분의 마음같지요?

그리고 아직도 훌쩍일 수 밖에 없는 아픔으로 둘러보는 추모의 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진이라서 찍어 보았습니다.명민해 보이는 눈과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표정.시대에 대한 분노가 묻어나는 것도 같은 표정...그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 진입하여 20여년이 지났네요.
가시고 난 빈 공간이, 빈 공기가 이리도 뻑뻑한 사람이 또 있나 싶네요.시민사회와 노무현 대통령,둘을 동시에 소유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가 싶어서 또 슬퍼집니다.가셔도 가신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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