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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따뜻한 예년의 5월과 달리 올 해는 유달리 구름이 많고 비가 잦았다. 일요일인 어제 낮까지만 해도 짙은 구름과 때때로 내리는 비, 거센 바람이 함께했는데 저녁 무렵 문득 하늘이 맑았다.
김해는 공항이 근처에 있어서 대개 밤 10시 이전에는 별 일주사진을 못 찍는다. 별의 궤적보다 비행기의 밝은 궤적이 더 선명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밤 11시가 지났을 무렵, 식구들의 허락을 받고 봉하마을로 길을 나섰다.
먼저 간 곳은 노무현 대통령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정토원이었지만 무자비하게(?) 짖어대는 개들 때문에 주무시는 분들이 깰까봐 포기하고 봉하마을로 내려왔다. 봉하는 한적했다. 마을 주민들은 모두 깊이 잠든 듯했고 어린 전경들이 담장, 모퉁이마다 서서 늦은 시각에 들른 방문객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을 뿐이었다.
북쪽하늘은 궤적이 길지 않기 때문에 대개 두 시간 정도는 찍어야 하는데 시간이 문제였다. 정토원에서 허비한 시간 때문에 곧 자정이 되었고, 두 시간을 사수하려면 새벽 두 시가 예상됐다. 내일 출근도 해야 되고 바쁜 일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은 크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좀처럼 만나기 힘든 깨끗한 날에, 그것도 노대통령 생가라면 하루 정도 희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나를 붙들었다.
*언제 : 2011년 5월 30일 00:05~01:54
*노출 : ISO 250, F4.0, 25초*254장
(용량제한 때문에 사진을 작게 올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사진을 누르면 깨져보이는 선이 바로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북극성 아래 생가 쪽으로 별똥별이 하나 떨어지는 게 보일 것입니다. 행운의 사진이지요. 흔들린부분 제거후 다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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