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0/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0/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이... 쉬불헐.

수월note 조회 1,123추천 112010.09.29







대추와 꿀벌
 
대추를 줍다가
머리
대추에 처박고 죽은
꿀벌 한 마리 보았다.
 
단맛에 끌려
파고들다
질식을 했을까?
삶과 죽음의
如實한 한 자리
 
손바닥에 올려놓은
대추 한 알
꿀벌 半 대추 半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
 
      박경리
 
 
꿀맛에 취해 그 세월의 이치를 모르고 사는 사람은 가슴이 뜨끔할 것이요.
귀밑머리 흰 주름얼굴은 돌아갈 날을 헤아릴 것이요.
철모르는 어린 아이는 진저리치며 저만치 사립문 밖으로 내어던질 것이나...
이 모든 이들의 머리 위에 푸른 가을 하늘은 얼마나 눈부신 것인가?
 
대추 한 알에 목숨을 바꿨다.
혀를 차려니 지구 한 알에 다글다글한 꿀벌 중 하나인 우리들 아닌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아도 지금 할 일은 단 하나.
대추는 많고 가지는 휘어도 저 꿀벌 머리 박을 대추는 저것 하나.
 
몰두(沒頭)란 본디 진드기가 쇠잔등에 붙어 머리를 처박는 모습에서 유래했답니다.
이것저것 따지다간 두꺼운 쇠가죽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
몰두는 때로 근시안처럼 보이나, 우주를 보는 망원경도 한쪽 눈을 가려야 잘 보이는 법.
 
“삶과 죽음의 여실한 한 자리”
가고 오는 세월의 한 자리에서 죽음에 너무 집착할 일도 아니지 않겠는가?
몰두는 하되 몰두를 하지 말자는 말씀이이리라.
쇠가죽은 뚫되 세월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 시인이었을 박경리 저 양반의 손바닥 위에 가을볕 한 줌이 결국 봉분인 것이다.
 
내년 봄 다시 꿀벌 닝닝거리고 대추나무 움 자라리라.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5207 이상한 버릇 (5) chunria 2009.12.16
5206 옳은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냐 (4) 우물지기 2009.12.16
5205 면장갑 (31) chunria 2009.12.16
5204 박석(薄石) 하면 생각나는 것 (7) 돌솥 2009.12.16
5203 아버지를 팝니다. (3) chunria 2009.12.15
5202 산수유 (1) 김자윤 2009.12.15
5201 [호미든의 봉하時記] 지난 일요일, 그리고 국민참여 박석 신청 (22) 호미든 2009.12.15
5200 혹시 모르는 분들이 계실까 봐서... (13) 돌솥 2009.12.15
5199 장례기간 최고걸작사진 (2) chunria 2009.12.15
5198 우리집은 노무현 재단이랍니다. (20) 하니22 2009.12.15
5197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5) 돌솥 2009.12.15
5196 test (6) 미쿡아짐 2009.12.15
526 page처음 페이지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53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