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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사진관에서
작년 8월의 사진입니다.
당신은 인권이었고 싸우면 쟁취할 수 있는 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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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노짱!
세상의 엄청난 권력 때문에 외로울 때,
누구에게 하소연을 할 것인지를 가지고
더는 당신께 하소연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아무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어
이불을 뒤집어 쓰고 흐느끼며
당신을 떠올리는 것마저 하지 않겠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당신은,
당신은 이불 아래서 흐느껴 우는 외로운 영혼들이
기댈 수 있었던 마지막 영혼이었으니까요.
가진 것이 없어 천대받는 부모를 둔 덕분에
기름 때를 묻히며
철든 나이를 시작한 자들에게
당신은 그 천형의 십자가를 대신 진 자였습니다.
배운 것이 없어 '인권'이라는 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던 무식하기 짝이 없는 자들에게
당신은 인권이었고 싸우면 쟁취할 수 있는 '권리'였습니다.
노짱!
이제 당신이 가고 없는 세상에서
누구에게 가난 때문에 무식 때문에
피멍든 가슴을 부끄럼없이 내보일 수 있을까요.
누가 있어 그 부끄러움을,
그 무식을 눈물로 끌어 안고
홀로 아스팔트에 앉아 울어 줄 수 있을까요.
행여 먹물든 누군가가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당신 때문에 그의 진정을 한참 동안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노짱!
우리는 당신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웠습니다.
미안합니다.
헌법이 인간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조차 몰랐던
무식한 노동자인 우리에게 당신은 헌법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진 말로 당신을 몰아대는 이들을 향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당신이 공자이거나 석가모니이거나 예수이거나 알라라도 되는 양
모든 짐을 당신에게 미루었습니다.
죽은 자가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건너간다는 49제를 보내면서
부엉이 바위에서 세상 밖으로
한 발 내딛는 당신의 심정을 헤아리며
이제 비로소 이제 비로서
당신이 우리와 같은 -고통을 지닌 인간-임을 헤아립니다.
노짱!
당신 때문에 많이 울었습니다.
당신 때문에 그리움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당신 때문에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당신 때문에 진실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당신 때문에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당신 때문에 깨어있는 공화정의 시민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그러니 노짱, 당신은 평안히 잠드소서.
- 과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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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저장해 놓은 글인데
출처를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써프라이즈에서 퍼 온 글 같은데...
-과객-이란 아이디가 낯이 익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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