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0/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10/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뻬갈을 한 잔 마시다

수월note 조회 906추천 72011.02.17

중국 雲南城(위난)의 티베트 사람들.

만년설이 덮인 상글리아 산, 전통의 紫色(자색) 두건을 쓴 오래된 아낙들이 또 오래된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고 있다.

그 사람들은 마오쩌뚱과 예수의 사진을 나란히 걸어놓고 그 사람들을 같이 경배를 하는 것이다.

그 사람들.

자색의 두건을 두른 오래된 아낙들과 마오 시절의 국민복을 정갈하게 입은 남자들이 미사를 올리고 있다.

그 모습들이, 새벽 한 시가 넘은 시간에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티비를 바라보고 있는 내게는 경건하게 비친다.

 

종교라는 것.

상글리아라는 웅장한 설산을 숭배하며 살아 온 수천 년 전 부터의 삶과 그것은 같은 것일 터인데.

열 몇의 부족들이 서로 어울려 온화하게 살고있다.

열 몇의 부족들이 각기 다른 신앙을 가졌다고도 한다.

기묘하고도 아늑한 설산의 자태를 닮았을 것일까?

기묘하고도 아늑해서 그 산을 닮아서 일까?

그 산 아래 사는 사람들은 종교를 가지고 서로 싸우지를 않는다고 한다.

또 정치를 가지고도 다툼이 없다고 한다.

그러한 아픔이 없으니 지상의 낙원이라고도 말을 한다.

 

예수도 성인이고 마오도 성인으로 그 급을 같이 하는 저 양반들의 삶.

마오도 예수도 너무나 많이 알고 있는 우리들의 삶.

그런 것들을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나는 이런 생각도 하는 것이다.

히말리아 산맥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 온 높은 산의 이름들이 많지만.

그들 보다 높이는 훨씬 낮지만 오히려 기묘하고 아늑한 상글리아 설산이 더 아름답다고 나는 생각을 하는 것이기도 하는 것인데.

그것은 산이 있으니 사람을 살게 만들고, 그 사람들이 산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대대로 산에서 나고 대대로 산에서 생활을 해서 그 순박한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나는 그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과두주를 한 잔 마셨다.

중국과 티베트의 아픈 관계를 잠시 접고.

중국에서도 값이 싼 술인 이과두주를 저 티베트 사람들도 혹시 먹지나 않을까 하는 동경에서 그랬을 수도 있고 내 집에 있는 술이 저것 말고는 다른 술이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없는 사람들이 마시는 술.

56도의 저 술 이과두주.

수수를 두 번 우려냈다 해서 붙은 이름 "二鍋斗酒"

첫 맛은 불내가 많이나 목구멍이 아려지다가 나중에는 지린 맛이 받치는 저 술을.

 

젊었을 시절.

중화요리 집의 이 층으로 오르는 낡은 나무의 계단은 오를 때마다 삐걱대는 소리가 심하게 났었다.

다락방 그 좁은 요리 집 공간에 앉은 풋 사내들은 삶에 대한 대책도 없으면서 낄낄거리며 술을 마신 것이다.

시켜놓은 청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풋내기들은  다꽝 안주에 “뻬갈”을 먼저 마시는 것이었다.

그 술을 오늘 한 잔 마신 것이다.

저 산 아래에 가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5267 방기곡경(旁岐曲逕) (3) 돌솥 2009.12.24
5266 재단 후원 증명서 액자로 만들어 보았어요. (15) 가슴으로 기억하다 2009.12.24
5265 `고대녀 비방' 주성영의원에 700만원 배상판결 (11) 장수아들 2009.12.23
5264 "이명박 정권의 끝 지켜볼 것" (10) 장수아들 2009.12.23
5263 남도 슬로푸드 대축제 (1) 김자윤 2009.12.23
5262 오열하는 DJ (7) chunria 2009.12.23
5261 부처님의 가피가 계셨으면... (11) chunria 2009.12.23
5260 제2의노무현죽이기 한명숙전총리 표적수사중단 서명운동 (16) 노무현대통령님가지마세요 2009.12.23
5259 수건 (3) 김자윤 2009.12.23
5258 장독대 (2) 김자윤 2009.12.23
5257 그 반쪽도 가신 한 해.... (3) chunria 2009.12.23
5256 그 남자에게서 낯익은 향기가? (5) chunria 2009.12.23
521 page처음 페이지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53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