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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오니 일행들은 저마다 다 산으로 추모의 집으로 어디로 흩어져서 보이지를 않습니다.
다리도 풀리고 더워서 연지에 가 쉬기로 했어요.
연지 원두막마다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오는 내내 조카에게 자랑했던 아름다운 봉하 연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짜잔~*
모네의 화폭처럼, 물감으로 콕콕 찍어낸 듯한 아름다운 꽃잎들.
정말 이쁘지요?
이 연못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된 곳인지 설명을 해주며 함께 걷습니다.
저기 어디쯤에서 서은이가 어린이집 친구들과 서 있던 이야기도 해주고요.
연신 참 아름답다며 찬탄을 거듭하는 조카를 보며 한 일 아무 것도 없으면서
공연히 내가 뭘 하나 보탠 것처럼 뿌듯합니다 ^^;;
이 마을 곳곳마다, 이 연지며 들판 곳곳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스몄는지 한참 떠들다가
"그런데 여기가 봉하라 다 전국 각지에서 그렇게들 찾아와서 가꾸지 내 생각엔 아마도 자기 고향 집도 이렇게 주말마다
찾아가서 꾸미고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
"하하하"
그러다 문득 마주친!!
이 더운 날, 다들 그늘만 찾아 헥헥대는 뙤약볕 아래서 허리를 넘는 고무장화를 입고 진흙속에서 허리를 굽히고
일하시는 분을 뵈었습니다.
놀러온 손님 주제에 미안해서 살금살금 지나치다 어쩐지 내가 아는 사람 같은 기분이 막막 들어요.
"더운데 고생하시네요 정말."
이상하게 생긴 아줌마가 말을 건다 싶었는지 허리를 펴고 돌아보시다 "네~" 하고 웃으십니다.
아 여기서 딱 말아야 했는데
"혹시... 세찬님 아니세요?"
응?? 하는 표정으로 네에... 하시기에 아 저는 사사세의 소금눈물입니다! 우렁차게 인사했습니다.
소금눈물이 누군지 내가 알게 뭐냐? 하실 게 뻔하다는 건 말을 뱉자마자 0.1초 안에 떠오른 생각. ㅠㅠ
사진으로 자주 뵙다보니 나 혼자 알아보고 친하다는 착각을 한 것이지 저 분들은 나를 전혀 모른다는 게 너무나 당연한 것을 ㅠㅠ
아 망신살...
(사실은 재작년 가을 추수 봉사때 가까이서 뵙고 이런저런 영양가없는 인사를 나눈 적은 있어요.
선물 좀 전해달라고 심부름까지 시키면서 ㅠㅠ)
앗차 싶어서 후다닥 자리를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세찬님, 저 어제 인사했던,,, 그 이상하게 생긴 사람 맞아요 ㅠㅠ
산을 내려온 다른 조카와 친구 일행을 마주쳤습니다.
날이 더워 걸어서 화포천 가는 건 어려울 거라 했더니 씩씩하게, "아 우린 괜찮아~" 요러고 호기롭게 가네요.
글쎄.. 흠~
역시나 한참 후에 헥헥거리고 와서는 화포천이 볼 것도 없이 멀기만 하다며 툴툴대길래 말을 맞춰보니 정작 화포천은 가보지도 못하고 입구 쯤에서 여기가 화포천인가보다 하고 왔다네요 ㅎㅎㅎㅎ
어벙한 거뜰!!
그러게 늬들이 나를 깔 보는 게 아니었쒀!!
길 잃은 돼지새끼 찾듯 나머지 어디있느냐 전화를 해 보았더니 지금 잔디언덕에서 토크콘서트를 보고 있다구요.
"언니가 되게 좋아할 것 같은 사람들 다 왔어 얼릉 와!!"
이 싸람들이 시방 나를 빼놓고 자기들끼리만 놀구 있어!
허겁지겁 무거운 몸을 끌고 잔디언덕으로 다다다 달려갑니다.
쪼금만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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