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9/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9/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부치지 못한 편지 - 대통령에게 쓴 미공개 편지

돌솥note 조회 1,628추천 272009.12.30










날씨가 따뜻해져
-여사님! 나와 주세요!-
하면 뵐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봉하사진관)에서






지난 10월
 노대통령이 이명박한테 쓴
-부치지 못(?)한 편지-가 공개되었네요.
( 엄밀히 말하면 청원서이지요 )

당신을 향한 검찰의 낌새가 하두 답답해 보낼려고 쓰셨는데
박연차회장의 검찰 진술이
사실과 너무 달라 모든 꿈을 접었답니다.
-표적수사에 장사 없다-
는 진리(?)를 알고 포기한 것이지요.

아무리 표적수사에 장사없다고 하지만
두 번 당할 순 없지요?
우리가 한총리님을 보호하고 응원해야 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99.999% 더러운 이들이
0.001% 오염되었다고
악취 진동하는 인간(?)들이
손가락질하며
침뱉으며
설치는
꼬라지들을 더 이상 보고만 있으면 안 되겠지요?

.
.
.


이명박 대통령님,

어려운 시기에 국정을 수행하시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 어려운 시기에 아무런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있는
처지를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저와 관련한 일로 대통령께 청원을 드립니다.
청원의 요지는 수사팀을 교체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그동안의 수사 과정으로 보아
이 사건 수사팀이 사건을 공정하고
냉정하게 수사하고 판단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하는 일은 범죄의 수사이므로,
검사가 머릿속에 범죄의 그림을
그려놓고 그 범죄를 구성하는 사실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우선하는 검찰의 의무는
진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검찰은 있는 사실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지,
없는 사실을 만들거나
관계없는 사실을 가지고
억지로 끼워 맞추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나아가서는 피의자에게 유리한 사실도 찾아낼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사팀이 하고 있는 모양을 보면
수사는 완전히 균형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사팀은
너무 많은 사실과 범죄의 그림을 발표하거나 누설했습니다.
피의사실을 공표하거나 누설해왔습니다.
다음에는
그들이 발표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발표하거나 누설해왔습니다.
그 다음에는 증거의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사리를 설명해왔습니다.
마침내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터무니없는 사실까지 발표합니다.

이런 일들은 검찰이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불법행위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문제를 따질 겨를이 없습니다.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이 사건 수사팀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미리 결론을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발표하거나
누설한 내용을 보면 미리 그림을 다 그려놓고
그에 맞게 사실과 증거를 짜 맞추어 가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수사가 아닙니다.
이렇게 해서는 도저히 수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국민들은
그들이 만든 범죄의 그림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미래에 이 사건의 재판을 맡을 사람의 기억에까지
선입견을 심어줄 우려가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수사팀이 끝내 피의사실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도
결론을 돌이킬 수가 없는 상황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그려놓은 그림에 빠져서 헤어날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판단을 돌이키기에는 너무 많은 발표를 해버린 것 같습니다.

만일 사건이 이대로 굴러가면 검찰은 기소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검찰의 판단이 잘못된 것으로 결론이 나왔을 때,
그리고 검찰의 수사과정의 무리와 불법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대한민국 검찰의 신뢰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상황이 이러하니 수사팀은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까지
증거를 짜내려고 할 것입니다.
이미 제 주변 사람들은 줄줄이 불려가고 있습니다.

끝내 더 이상의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사건이라도
만들어 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검찰권의 행사가 아닙니다.
권력의 남용입니다.

그동안 참여정부 사람들이나 그들과 혹시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심이 갈 만한 사람들은 조사할 만큼 다 조사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이 감옥에 가지 않았습니까?

이미 제 주변에는 사람이 오지 않은 지 오래됐습니다.
저도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조심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심을 하지 않아도 아무도 올 사람이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모든 것을 상실했습니다.
권위도 신뢰도 더 이상 지켜야 할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저는 사실대로,
그리고 법리대로만 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검찰의 공명심과 승부욕입니다.

사실을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이미 이 사건에 관하여 보고를 받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이처럼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까지는
보고를 받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께서 이 사건을 다시 한 번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통상적인 보고라인이 아니라 대통령께 사실과 법리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다른 전문가들에게
이 사건에 대한 분석과 판단을 받아 보실 것을 권고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살펴보아야 할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검찰이 막강한 권능으로 500만 불을 제가 받은 것이라고 만들어내는 데 성공을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과연 퇴임 사흘 남은 사람에게 포괄적 뇌물이 성립할 것인지,
과연 박 회장의 베트남 사업,
경남은행 사업,
그 밖의 사업에
대통령이 어떤 일을 했는지,
무슨 일을 했다면 그것이 부정한 일인지,
이런 문제들에 관하여 신중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박연차 회장이 2007년 6월 저와 통화를 했다면
검찰은 그 통화기록을 확보했는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도 확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보도를 보면 통신회사의 기록 보존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오늘날 디지털 기술은
통신 서브를 폐기하지 않은 이상 복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기관은 검찰뿐입니다.
그러므로 이 통화기록은 반드시 검찰이 찾아서 입증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기록을 성의 있게
찾고 있는지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검찰이 이 사건에 관한 단서를 언제 처음 알았는지,
왜 지금까지 수사를 미루어 왔는지,
그동안에 박 회장의 진술이 어떻게 변화하여 왔는지,
지금 검찰이 박 회장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권능을
이 사건 수사를 위하여 남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사정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 사건 수사가
많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는 방법은 수사팀을 교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오로지 대통령님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형식적 절차는 법무부 장관의 소관일 것입니다만,
대통령의 결단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저와 제 주변의 불찰로 국민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하여는
이상 더 뭐라고 변명을 드릴 염치도 없습니다.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거듭 사죄드립니다.

이제 저는 한 사람의 보통 인간으로서
이 청원을 드립니다.
형식 절차에서 자기를 방어하는 것은
설사 그가 극악무도한 죄인이거나
역사의 죄인이거나 가리지 않고
인간에게 보장되어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입니다.

제가 수사에 대응하고,
이 청원을 하는 것 또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라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 4월 노무현

.
.
.

"결정적 증거라고 보도되고 있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은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이 선입견을 갖고
오랫동안 진술을 유도하고 다듬어 만들어낸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고
재판과정에서 밝혀낼 것"
이라고 적으셨습니다.

 재판에서 밝히셨으면 좋았으련만...
더러운 인간들도 큰소리 빵빵치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목에 힘 주고 당당하게 사는데
당신은 그것이 너무 힘이 드셨나 봅니다.

더 타임스 서울 특파원을 지낸
영국 언론인 '마이클 브린'의 말처럼

"정말 부패한 사람들은 부패와 함께 살아갈 수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잘못된 일을 했다는 사실과
타협할 수 없는 개혁운동가였다"

자신의 조그만 잘못도 용납하지 못하고
그 잘못과 타협하지 못했던
정치인들 중에 희귀한 성품 때문이셨겠지요?
노짱님 탓할 순 없지요?
타고 난 성품이니까요.
개네들과는 DNA가 다르니까요.




 "대통령을 하려고 한 것이 분수에 넘치는 욕심이었던 것 같다"

"나는 야망이 있어 준비하고 단련해 왔지만
그들(친인척·측근)은 아무 준비가 없었고
아무 준비도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험한 권력의 세계로 내가 끌고 들어온 것"
이라고 하셨습니다.

 당신의 친인척만큼,
당신의 측근만큼
깨끗한 사람들이 앞으로 또 나올까요?
저는 단언하건데 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신 같은 분이 또 없을거니까요.
사람들은 끼리끼리 놀거든요.
당신 주변의 사람됨됨이가 당신을 보는 것 같거든요.
누구 하나 권력을 이용해 치부해
돈 모은 사람 있나요?



이어 "남은 인생에서 해 보고 싶었던 모든 꿈을 접는다"며
 "사법 절차의 결과가 어떻든 죽을 때까지
고개 숙이고 사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대목이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당신이 외지고 척박한 고향으로 간 이유는
'성공한 농부가 되고 싶다고...'
'농촌을 살리고 싶다고...'
'성공한 농촌의 모델이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모든 꿈을 접는다.
죽을 때까지 고개 숙이고 사는 걸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다며
그 소박하고 따뜻한 꿈과
귀하디 귀한 삶을 접으셨으니...

.
.
.


문재인실장이 이 편지를 공개한 이유를

"공개 여부를 두고 고민이 없진 않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하는 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남은 사람들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을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젠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시대의 새벽길을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젠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그대 잘가라~~~

.
.
.

아주 오랜 전에 발표된 곡인데
가사가 하나하나가 노짱님 추모곡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517 page처음 페이지 511 512 513 514 515 516 517 518 519 52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