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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를 만들어야 - 2

수월note 조회 2,590추천 142008.10.08

김홍간.

나에게는 정다운 이름이다.

서로가 만나 먹고 마시며 사람이 사는데 대한 적잖은 울분을 토하며 살아 온 지가 댓 해는 지났다.

어느 해에는 경남 고성에서 바다낚시를 밤을 새우며 한 적도 있었고, 그 밤에 함께 나눈 술과 삶에 대한 열정들의 대화는 지금도 나는 오롯이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그러할 때가 가끔 있을 것이 아닌가?

"아재 보고 싶다 한 번 오마 인되나?"

아니나 다를까 저 아재는 득달같이 누추한 합천의 해인사 사하촌을 방문한 것이었다.


장터에서 삼겹살로 적잖은 하이트 소주병을 자빠뜨리고는 도자기를 굽는 강선생 사랑방에서 옳게 밤 술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양은 냄비.

강선생, 저 선수와 나는 서로 앞서거니 하면서 각자의 집에 양은 냄비를 산 것이었다..

사람이 살면서 라면을 끊고는 먹거리가 제대로 영위를 할 수 없는 작금의 세태이다 보니 추억의 물건인 저노무 양은 냄비는 자연히 사람의 관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보시라. 냄비의 밑구녕이 뭣하지 않으신가?

도자기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정해 진 시간이 있겠는가?

그것도 전신의 기교를 요하는 작업이다.

그러니 한 번 발동이 걸리면 밤새움도 예사이다보니 망할노무 양은 냄비만 작살이 나는 것이었다.


홍합과 부추 파 마늘에 계란 하나를 넣어 끓인 라면이다.

합천의 촌구석에서 야밤에 먹는 술안주로는 제법 격식이 갖춰진 것이니 여러분들은 이설을 달지 마시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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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다섯이서 먹는 술자리라고 뭣이 허하다고 비아냥은 하지 마시라.

때로는 남자들끼리의 술자리가 제대로 된 토론의 장이 된다는 사실이다.

여자들의 입장에서야 "지 까짓 것들이" 하면서 싱긋싱긋 웃을 수도 있겠지만, 오오래 된 이 그룹은 오히려 녀자가 빠진 이러한 자리가 마냥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

.

.


그러나 그러나....

녀자라는 사람이 한 분이라도 계셨다면 하는 바램이야.... ㅜ.ㅜ... ㄸ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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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세월이 흘렀다.

저 사진이 자랑스럽게 모냥 있으서 뽐나게 걸어두었던 시절도 조금은 흘렀나 보다. (참여 사진관 387번 참조)

색깔이 많이 퇴색되었다.


저 사진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러한 생각도 하는 것이다.

"봉하 마을의 저 어른도 이제는 제법 촌 사람의 틀이 잡혀가는 갑다" 하면서 내심 "참 자알 생겼고만... 아암... "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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