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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서른 즈음은 어떠셨는지요?

돌솥note 조회 851추천 152010.01.09

   

산문집 <서른의 당신에게>를 펴낸
강금실 전 장관이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을 때 사진입니다.
- 오마이뉴스-에서 
( 강금실 전장관의 상징색이 보라색이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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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변 여건은 반대로 흘러서
내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이미 인생이 틀어져가고 있었다 .
그 해 마지막 날쯤
송년회가 끝난 날 아침
부장님께서 배석 판사실로 책 한 권을 들고 오셨다 .
그 책을 받았을 때
마음에 잔잔하게 번지던 따뜻한 파문을 잊기 어렵다 .
도종환 씨의 `흔들리면서 피는 꽃`이란 시가 담긴 시집이었다. "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판사생활 10년차 때
남편의 구속과
어머니의 죽음,
조직생활과 판사로서의 부담 등
개인적인 어려움과 마주친다.
강씨는 이때를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고 회상한다.
그때 선배 판사에게서 시집을 한 권 선물받았고
그 시집에 실린 시가 그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
그때 강씨는 자신의 인생이 `흔들리면서 피는 꽃`임을 알았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산문집
 `서른의 당신에게`(웅진 펴냄)를 펴냈다.
그가 직접 쓴 첫 번째 산문집이다.
첫 여성 로펌 대표,
첫 여성 법무부 장관,
첫 여성 서울시장 후보 등
그는 늘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감성적인 한 명의 인간이었다.
이 책에서는 정치적인 내용은 눈에 띄지 않는다.
단지 인간 강금실의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흐르는 강물에 두 손을 담그고
점차 몸이 따뜻하게 젖어오는 대로 편안히 몸을 맡기자.
지나가던 빗방울이 당신 얼굴에 얼룩진다 한들,
 밤하늘의 별빛이 멀리 외롭다 한들,
천둥소리가 무섭다 한들 다 흘러가 버리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만 남는 것은 당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언제나 흐르는 저 강물은 기억해 주리라는 것."

이 책의 부제는
 `흔들리는 청춘에게 보내는 강금실의 인생성찰`이다.
부제처럼 책에는 확신없이 흔들리며 사는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는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답게 인생의 후배들에게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싸움에서도 도망치지 말라"
고 말한다.
강씨는
"조금 먼저 와서 한숨 돌리는
나이 오십의 내 작은 이야기들이
같이 숙제를 풀어가듯이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감수성이 돋보이는 책에는
법조인으로서 공적인 역할 뒤에 숨겨놓았던 아픔도 눈길을 끈다.
국선변호인으로서 느낀 회한,
초임 판사시절 학생들의
사소한 시위사건도 꼭 잡아 넣으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풀어주는 바람에 법원이
발칵 뒤집혔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슴을 치며 읽었던 감동적인 책에 대한 회상,
남산 옥탑방에 사는 시인 친구 이야기 등
술자리에서 들려줄 만한 사연들이 산문집을 장식한다.
특유의 강직한 면모도 책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한 문장 한 문장마다 윤리의식과
세상에 대한 포용력,
약자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있다.

[허연 기자]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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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취임 직후
평검사들과의 대화에 대한 유시민의
 ‘대한민국 검사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이 제목을 검색해 읽어 보세요 )
거기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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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강금실 장관에 대한 기억 한 토막입니다.
1984년 제가 대학에 복학해서
후배들의 학생회 부활운동을 지원하고 있던 중에
후배들 몇이 학교 앞에서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붙들려 갔습니다.
 막 학원자율화 조처가 나온 터라 구속은 되지 않겠지만
구류 29일 정도는 받을 것으로 보고 사식 넣을 채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그 후배들 셋이 모두 학교에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제가 그 후배들과 나누었던 대화입니다.

"어떻게 나왔냐?"

"훈방되었어요. 새벽에 즉심판사가 와서 돌 던졌냐고 묻기에
안 던졌다고 했죠. 서류를 보더니 증거가 없으니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그 판사 이름 뭐냐?"

"기억 안 나요. 근데 여자예요."
 
"혹시 얼굴 동그랗고 생머리 길게 한 예쁜 여자 아니었니?"
 
"맞아요."

"강씨 아니더냐?"
 
"맞아요, 강씨."

"강금실이지?"

"맞아요, 강금실!"

"너네 운수 대통한 줄 알아라."

강금실 장관은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은 살이 빠져 날카로워 보이지만
 그때만 해도 둥근 얼굴에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잘났다는 남자들이 독재정권의 요구에 고분고분 응하면서
 구속학생들에게 정찰제 징역형을 선고하던 시절에
강금실은 법관으로서 자기가 할 일을 정확하게 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받은 불이익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시국사범을 만날 일이 없는 가정법원으로 '좌천'된 것입니다.
이런 저런 협박 회유도 많이 받았겠죠.
 '다친다'는 말도 숱하게 들었을 겁니다.

386임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검사들 가운데
강금실의 법무장관 자격에 시비를 걸 권리를 가진 이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를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점령군'이라며 거부감을 표출할 권리를 가진 검사도 물론 없습니다.
강금실 장관은 철저한 법률가입니다.
판사일 때는 판사로서,
변호사일 때는 변호사로,
법무부장관이면 장관으로서
자기가 할 일을 정확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검사들에게 권합니다.
강금실에 대한 호불호를 따지기 전에 먼저 강금실을 배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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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접하기 시작할 때 
강금실이란 인물에 대해 처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 정말 멋지다! ’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여자인 제가 봐도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강금실 후보가 서울 시장에 출마할 때
주소를 서울로 옮기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참으로 존경하며 좋아하는 두 남자와
 강금실의 공통점은 ‘허연 기자’의 말대로
뛰어난 윤리의식과
세상에 대한 포용력,
약자에 대한 배려,
탁월한 지적 능력,
예술적 감성등입니다.
그리고 이 세 분을 제가 가장 높이 사는 점은 '솔직함'입니다.
그래서 정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나
저는 한국 정치도 술수가 판치는 그런 곳이 아니라
솔직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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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을 눌러야 노래가 나오네요
김광석 - 서른 즈음에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 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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