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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밀국수

수월note 조회 907추천 122010.12.31

歲暮다.

아들놈이 말년 휴가를 나왔다.

딸내미는 그 지긋지긋한 고3 시절도 지났다.

이 인사들하고 밤에 술이나 한잔할까 하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바람난 고냥이 모냥 친구들 만나러 밤마실을 나가는 것이었다.

하릴없는 중늙은이가 긴 겨울밤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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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이다.

그것도 모든 사물이 꽁꽁 언 혹한기다.

이러한 계절이면 백석 저 양반이 생각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북녘의 땅을 생각하고 그곳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이다.

눈 속에 파묻혀 온 겨울을 오도 가도 못하는, 그 설국의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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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한테 말했다.

"술이나 좀 도오..."

 

한 해를 가만히 생각하는 것이었다.

저 쌩 양아치에게 당한 것을 생각하면 울화가 치미는 것이었다.

"불혹" 저 시가 굉장히 매력이 있는 것이라 토씨를 달았다.

써내려 갈수록 내 속에서는 아우성을 치는 것이었다.

"길게 쓸 것 없다. 이래 쓰라"

그래서 "리"자로 시작되는 글을 붙였다.

속이 약간은 진정이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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