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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들

수월note 조회 660추천 42010.01.16

근래에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오면 하루 종일을 추위와 고투를 벌이고 있다.
추위가 추위다워야 제대로 된 한 해를 산다는 말이 있다.
어쩌겠는가?
아무리 춥다지만 회피를 해서야 되겠는가?

며칠 사이에 근래 들어 최고의 추위를 맞고 있다.
겨울나기로 스님들이 즐겨 신는 털신을 한 켤레 샀다.
밖에서 일을 하자니 발이 시리다 못해 동상에 걸린 것처럼 아파오는 것이었다.
발이 시리고 아프니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었고, 숙고를 한 끝에 내린 결론이 털신까지 온 것이었다.
추워도 너무 추운 나날이 아니었던가?
밖에서 몇 시간의 노동이 예사인 나에게 저노무 신발은 개차반이었음을 실토한다.
이 엄한 시절에 저렇게 얄팍한 내용물로 이름만 거창하게 붙인, 흘러간 시절의 그것으로는 대처가 안 되더라는 말씀이다.
그만큼 세상이 춥다는 말이고...

벌벌 떨면서 일을 하다보면 담배 생각은 더욱 간절한 것이다.
손끝이 시려 감감이 무디어지고, 그놈의 추위가 내 속 안까지 쳐들어 와 그것을 느낄 때쯤이면 나도 한계를 느끼는 것이었다.
우째 담배 생각이 안 난단 말씀인가?

춥다.
많이 춥다.
담배 불을 붙이려고 라이터를 켜는데 라이터에 불이 붙지를 않는다.
1회성의 용품들은 우리의 주위를 잠식해버린 중국 산 제품이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엄지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그어대야 겨우 희미한 불이 붙는 계절인 것이다.
또 그 많던 라이터가 어느 순간에 다 사라져 버렸다.
마지막 남은 한 개의 라이터로 겨우 담배 불을 붙이고 있다.
추위에 벌벌 떨며 담배 한 모금 피우자고 손가락이 아프게 부싯돌을 그어야 하는 것이다.
여러 개의 라이터를 켜다보면 그 중에는 느물하게 나오는 놈도 있을 것이고, 어떤 것은 발딱 일어서는 놈들도 있을 것이 아닌가?
일단 나한테 가진 1회용 라이터는 한 개 밖에 없다.
그러면 그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대형 1회용 라이터를 하나 샀다.
크기를 비교해 보시라.
저 놈은 밖에서 일할 때 마루에 두고 사용을 하는 것이다.
우측의 것은 내가 굉장히 아끼는 것인데, 휘발유를 사용하기에 그 냄새를 좋아하는 나는 방안에서 사용을 한다.
문제가 문제인 것은.
내가 지금 저 큰 라이터를 작업복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닌다는 사실이다.
말이 주머니지 저 큰 것이 들어앉아 있으니 활동하기에 얼마나 불편이 많겠는가?
슬며시 슬며시 불평이 그 기에서 오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 많던 내 라이터는 과연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끽연을 좋아하는 사람들.
또 우리나라의 끽연 습관.
나는 이것들이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 것인데...
그래도 정은 있어서 담배 한 대 권하는 것은 어려운 시절에도 미풍으로 터부시되어 지금껏 잘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가치도 없고 하잘 것 없는 저 1회용 라이터는 꼭 챙기더라는 것이다.
저 라이터의 도매상 원가는 채 1백 원이 되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 가게나 담배 집에서 팔 때는 350원을 하는 것인데. 그것을 아는 나는 되도록이면 폭리를 취하는 저런 곳에서 사지를 않는다.
그러면 내가 말을 한 "그 많던 라이터"는 다 어디에서 모은 것일까?
요즈음 세상에 라이터를 사는 사람들이 잘 있지는 않는 것은 아니지 않으신가?
왜 라이터를 사겠는가?

나는 이러한 방법으로 라이터를 구하는 것이었다.
우선은 집에 라이터가 귀하다보면 그것이 뇌리 속에 남아있는 것이다.
술집에서 술이 그득하게 취해도 그 생각은 남아있는 것이다.
주인 언냐한테 나는 취기로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ㄸㅂ... 라이터가 없어 담배를 못 피우겠다. 좀 챙겨 도"
엄청난 양의 술을 먹는 인사인데 술집 주인은 그게 뭐라고 거역을 하겠는가?
"으엉~~ 옵빠 아라써"
적어도 그렇게 되지를 않겠는가?
한 웅큼은 집어주는 것이다.

또 한 방법은 개업 집이다.
개업을 했으니 또 술이 한 잔 거나해지는 것이고.주인은 이렇게 화답을 하는 것이다.
"그 바쁜 몸으로 와줘서 고맙다"
그러면 나는.
"고맙고 지라알이고 라이터나 몇 개 도오. 저것 때문에 요즈음 열 받는다"
그렇게 희롱을 하면 과연 한 개만 주겠는가?
또 한 주먹만큼은 주는 것이었다.

다른 한 방법은.
술자리가 끝나면 술이 오지게 될 수도 있다.
술이 술을 먹는 지경이다 보면 빠뜨리는 물건들이 많을 수 있다.
심지어 휴대폰도 버리기 일쑤인데 라이터는 예사이지 않겠는가?
술자리가 파할 무렵이면 나는 그런 생각을 가질 때가 있다.
이놈의 집은 오늘 나에게 무례하지는 않았는가?
술상을 휙 둘러보는 것이다.
몸 버리고 사람까지 버릴까봐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인데, 바가지가 겁나는 것이었다.
쪼다는 되기 싫다는 말이다.
그렇게 휙 둘러보다보면 운 좋게도 댓 개의 라이터를 확보할 수도 있는 행운(?)이 따른다는 것이다.
주머니가 두둑한 것이 밤이 영 허전하지는 않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렇게 알뜰히 모아 지천이던 라이터가 다 사라졌다.
이 추운 계절에 나한테 닥친 시련인 것이다.
언 손에 불이 없더란 말씀이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 해도 사람이 사는 집이니 사람들이 들락거릴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의심을 하는 것이다.
사람이 아니라면 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 없어 질 수가 있겠는가?
"용의자"
나는 아래의 사진과 함께 저 용의자들을 용의선 상에 올리는 것이다.



(사진 윗부분 좌측에서 시계 방향으로 순서이다)
1. 박현철 : 나보다 아홉 살 정도 적은 나이이다. 젊으니 담배에는 구신이다.
손도 두껍다. 도둑놈 손같이 생겼다는 말이다.
지난 시절 부산대학을 다니며 민주화 운동을 하다 감옥소에서 고생을 뒤지도록 했단다.
감옥소 경험이 있으니 그 곳에서 배운 것이 오죽 많았겠는가?
우리 집을 많이 들락거렸으니 라이터쯤은 쉽게 째비할 수 있는 인물인 것이다.
고추 물 고문 정도는 필요하다.

2. 김기태 : 이 지방에 살고 나와 친구이다.
지난 2006 지방 선거에서 군수로 출마한 인사이다.
담배 정도도 못 끊는 사람이 사람 구실을 하겠느냐며 금연을 여러 차례 시행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 그 모냥이다 보니 담배라도 없으면 울화통이 치밀어 그것이 더 병이 될 것 같아 아직 결단 까지는 가지를 못하는 인사이다.
저렇게 어중간한 인사가 더 유력할 수도 있다.
울하통을 항상 곁에 두고 사니 불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유력하다.
친구고 나발이고 조져야 한다.
조지면 나오게 돼 있다.

3. 노백님 : 이 양반이 연세가 많다.
연세가 많으니 치매는 당연히 따라오지를 않겠는가?
그러니 질질 흘리고 다니실 것이고...
며칠을 우리 집에서 억류 된 적이 있는데 그 때의 행적을 의심하는 것이다.
흘리고 다녀도 발길에 채이는 것이 우리 집 라이터 갯 수 였으니 분실을 해도 신경을 썼겠는가?
아니...
오히려 내 라이터 가지고 자기는 남한테 적선을 하셨을 것이다.

또 연세가 많으니 자꾸 뒤로 밀리는 처지가 될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라도 막아 보겠다는 생각은 사람이라면 다 가지는 것일 것인데...
자...
그렇다면 저 양반은 내 라이터로 이 사람 저 사람한테 환심을 산 것이 분명하다.
일부러 흘리는 척 하면서 남들이 가져가도록 유도를 했을 것이다.
그러고도 남을 양반이다.
유력하고도 유력하다.

4. 정우성 : 충북 음성에서 살고 있는 저 친구.
군대에 끌려갔다. 인생이 뒤죽박죽된 아주 불행한 저 친구.
어느 날 가산이 형 방에서 늦잠을 자고 있는데...
"작가 형 있시유?"
하면서 방문을 왈칵 여는 것이었다.
웬 낯 선 남자가 고개를 쏘옥 내미니 저어기 당황을 한 저 남자.
이후 가산이 형이 이사를 한 집에서 다시 만났을 때에는 내가 먼저 다가갔다.
"어이 우성이 담배 그것 맛있겠다. 하나 줘봐라"
나는 얇고 긴 담배를 피우지만 저 친구는 굵고 긴 담배를 가지고 있었다.
내 말이 고마왔는지 앞 이를 있는 껏 다 드러내며 환영을 표하는 것이었다.
"그려유~~"
하면서 두 손에 정성을 모아 건넸던 저 담배를 나는 맛있게 피운 적이 있다.
저러하게 순박한 선수가 내 라이터를 가져갔단 말인가?
그것도 천 리 길이나 떨어진 이곳에 운전이라고는 90cc 오토바이 밖에 몰 수 없는 저 선수가 그 고물 오토바이를 탈탈 거리며 타고 왔단 말인가?
유력한 용의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봐야한다.



5. 김수현 : 한 때 충남 대전 지역 대학생 총회장을 역임했던 아주 잘 나갔던 저 인사이다.
역시 감옥소 경험이 풍부한 저노무 인사.
골초는 아니고, 생각이 나면 한 대씩 구걸해서 피우는 저 인사.
옛날 말에 이런 것이 있다.
"담배하고 라이터만 있으면 한 대 피우겠구만"
담배하고 라이터는 없고, 실로 입만 가지고 있는 저 인사.
라이터가 소중할 저 인사.
라이터 부싯돌을 슬슬 그으며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담배 하나 줘봐유"
라이터 정도야 있다는 거들먹거림인 것이다.
말하는 입이 번들거릴 것이다.막 다루면 나온다.

6. 서정환 : 수의사를 하고 있는 저 선수.
사료 실험이다 질병관리다 하면서 뻔질나게 드나 더는 저 선수.
근자에 들어 헛개나문가 지라알인가 하는 나무를 정성껏 우려 낸 물을 술이 잦은 나의 간을 위한답시고 자주 잠입을 하던 저 선수.
어느 시절 담배를 끊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내 계락에 쉽게 넘어갔던 저 선수.
자기 사무실에도 사람들이 수시로 찾아오니 라이터가 귀할 수밖에 없는 저 선수.
물 핑계로 라이터를 훔쳐 갈 수 있다는 정황이 생기지 않는가?
고문이 시작되면 술술 나오게 되어있다.

7. 희백 :노백님과 한 동네에서 살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
또 둘이 붙어 다니며 금술(?)이 좋다는 첩보도 있다.
저 녀편네는 노백 저 양반한테 이런 상황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인데...
"노백! 나 좀 이뻐해줘. 이것 좀 봐봐. 내가 수월네 가서 라이터 다 가져왔어. 한 일 년은 쓰겠지? 나 이뿌지?"
요런 맹랑한 언사를 하고도 남을 인사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취조를 하다보면 남의 것도 불 수 있으니 반드시 조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무현 저 양반 : 저 양반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눈물이 난다.
산전수전 다 겪었을 내 나이인데도 눈물을 나게 만드는...
아주 좋은 양반은 아니다.
저 양반을 빼앗기고 가슴에 큰 멍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한의 깊이는 얼마나 될 것이며 그 끝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
이것은 참으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라는 것인데...
내가 우째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이 또한 나 혼자만의 일이란 말인가?

한국 담배 인삼 공사에서 와 훈장을 수여하지 않고 있다는 말인가?
와 중국 인민 민주주의 국가 1회용 라이터 협회에서도 훈장을 줄 계획을 잡고 있지를 않는 것인가?
담배 수요가 많으니 라이터가 모자라는 것은 이치이지 않겠는가?
라이터를 도둑질하게 만든 공범이라는 것이다.
내가 치매가 있어 언뜻 떠오르지는 않지만 적당한 죄명이 있을 것이다.
누가 이 글을 보시거든 그것 좀 일러 도. ;;;;



출처 : http://blog.paran.com/hs1109?p_eye=blog^hom^log^blo^my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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