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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때문에 수지맞은 날엔 어김없이 카메라 들고 나섭니다.
내가 사는 동네가 눈빛으로 아름답게 치장이 되어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살아도 되는가 새삼스레 반성을 하며...^^;;
앙상한 웃밭도 모처럼 눈으로 풍성해보이고...
밤나무 동산은 내리는 눈의 무게에 못이기는 척 살짝 기울어진 느낌을 줍니다.
겸손은 자연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인 것처럼...
삼밭도 눈에 덮여 흉한 몰골을 감추고 서있고
나무들이 회색빛에 물든 그림자처럼 조용하기만 합니다.
두 갈래 산길 앞에서 어느길로 가볼까 망설이다가
왼쪽길로 접어드니 아무도 밟지않은 눈길이 펼쳐지고
그 길 위에 서서 그리운 사람 얼굴 하나 떠올립니다.
벌써 25년은 훌쩍 지나가버려 옛사람이 되어버린 이...
그날도 눈이 내려 무릎까지 쌓여 길이고 논이고 밭이고 경계를 지워버려
길없는 눈길을 헤짚고 허우적거리며 눈사람되어 찾아온 이...
눈오는 날이면 그 눈사람과 눈밭에 누워 세상을 말하고
삶을 두드려보던 젊음의 기억 한자락...
눈은 언제나 그런 그리운 기다림을 더하여 내립니다.
자꾸 내려서 쌓이기만 합니다.
그리움의 무게가 유난히 깊은 이 겨울...
안녕을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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