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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앞의 꽃밭에 작약인가요?
해마다 더 아름답고 환한 꽃이 피네요.
가꾸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조카가 추모의 집을 돌아보는 사이 저는 친구와 문고리님 사진전을 보기로 했어요.
제겐 아주 익숙하고 반가운 장면들이 많네요.
그만큼 문고리님의 렌즈를 통해 만난 사진들이 많았다는 뜻이겠지요.
문고리님 정말 고맙습니다.
저절로 빙긋 미소가 번지는 모습이네요.
아 참 저는 이 다음 장면도 알아요.
서은이 서 있는 종아리에 몇 방이나 모기에 물려서 빨갛게 부푼 모습에 사진을 보던 저와 제 직장동료들이 모두 안타까워했지요.
할아버지 따라 나와 어려운 이야기 들으며 심심해서 몸 비틀던 그 귀여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진을 본 순간 저도 모르게 주책없이 눈물이 푹 솟았습니다.
"이 다음 사진과 딱 일 년의 사이가 있어요."
두 분이 마지막으로 찍히신 모습이라고...
제 옆에서 설명해주신 분이 문고리님이신가요?
저 사실..누구신지 얼굴을 못 뵈었습니다.
이 사진 부터는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 눈물을 흘리며 돌았습니다.
옆에서 함께 보던 친구도 말을 잃고...
..............이 사진은.... 이 모습은.....
아직도...아직도.............아마도 남은 나날 내내.......
다 원망스러웠습니다.
그 잘난 체 하는 사람들,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지고 세상 다 가르치고 살던 그 높은 사람들도 다 미웠고 대책없이 착하고 무력한 바보들도 미웠고 그리고...지키지 못하고 입만 잘난 체하며 살다 이 날을 만든 제 자신이 가장 밉고 혐오스러웠습니다.
그 자리로 보내드리면 다 인 줄 알았지요.
조중동의 헛소리 따위는 시간 지나면 다 가려질 줄 알았지요.
나는 절대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나가서 막아주고 싸워주지도 않으면서 그냥 시간이, 세상이 다 알아서 가려줄 줄 알았지요.
내가 나빴습니다.
내가 못나서, 제가 미련하고 무식해서 몰랐습니다.
그놈들이 그리 극악하고 바닥도 없이 잔인무도한 놈들인지, 정말 그 정도인지는 상상하지 못한 죄였습니다.
돌아보면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도 많으련만, 자랑스럽고 뿌듯한 순간들도 또 많았으련만
돌아보는 사진들은 하나같이 다들 눈물 뿐이고 아픈 마음 뿐일까요.
문고리님 밉습니다.
오늘 봉하의 마지막도 역시 웃으며 헤어지질 못하겠습니다.
님 때문입니다.
밖으로 나와서 햇살 아래서 바라보는 봉하 들판은 이제 모내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작년에는 저 들판 너머 갓길에 어렵게 차를 대고 건너왔습니다.
좁은 농로 사이로 조심조심 운전하다 하마터면 무논에 빠질 뻔해서 다들 비명을 지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
눈길 가는 곳 어디나 꽃들이 있네요.
봉하처럼 아름다운 시골을 저는 본 적이 없어요.
제 고향보다 더 정이 가고 더 아름다운 곳입니다.
마터님이시지요?
오늘도 여전히 인기 최고십니다.
사실은... 다가가서 인사 드릴까 하다가 바쁘신데 폐가 될 것 같아 먼 발치서 뵙기만 했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저도 노랑개비를 받아다 자전거 앞에 달고 다니면 참 좋을 뻔 했다... 나중에 후회를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어요.
그 노고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사진전 다 보고 나오니 바로 언소주의 서명대가 보이더군요.
얼른 달려가 서명을 했습니다.
나중에 정말 이 죄를 다 어찌하려고 그런대요 그...(호칭을 참 뭐라고 해야할지..아우 진짜...-_-;;)
저것들은 정녕 이 나라에 살과 뼈를 받아 태어난 인종들이 아닌 게지요.
정녕 이 땅에서 태어난 인간들이라면 저럴 수가 없는 거지요.
제 나라 땅을 국민들 모르게 옆 나라에 갖다 바치고, 치욕의 역사를 다시 되풀이하려는
저 인간들을 뽑아준 사람들은 대체 무엇이랍니까?
뇌는 참말로 장식으로 달고 사는 사람이랍니까?
조카들까지 모두 서명을 다 마쳤습니다.
이 여정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우리 대통령이 떠나신 지 벌써 3년.
마음으로는 아직도 그 날로 자꾸만 돌아가고, 여전히 회한과 고통 뿐이지요.
아마도 삼 년 아니라 30년이 되어도 저는 탈상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천천히 무뎌지고 견뎌지는 날이 올까요.
그래도 그 뜻을 가슴에 새기고 그 날의 눈물을 뼈에 새기며 그렇게 살게 될 것 같습니다.
김대중대통령님 말씀따나, 앞으로도 저는 내내 나쁜 신문 보지 않고, 나쁜 당에 투표하지 않고
나쁜 일에는 더 숨지 않고 하다못해 벽에라도 욕을 하며 그렇게 버틸 것입니다.
처음으로 봉하를 찾는 친구들에게 이 곳을 보여줄 수 있어서 올해 3주기는 더 보람있었습니다.
아마도... 내년에도 우리는 같이 올 것 같아요.
<봉하열차>의 마지막은 역시나 맛있는 도시락이었습니다.
이 여행상품을 기획해준 코레일 담당자분과 여정 내내 수고하셨던 스탭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여행길이 정규상품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해마다 오 월, 이 기차가 정기적으로 운행되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지루하고 쓰잘데기없는 긴 수다를 마치면서 꼭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은
바로 요겁니다.
이미.... 우리 한 가족이죠? ^^
자 이제, 식구들을 또 늘려봅시다.^^
여러분, <노무현재단 회원되기> 피라미드 시작해봅시다.^^ !!
어렵지 않아요!
까짓거 밥 사달라면 한 끼 사 주죠.
사달라면 선물도 슬쩍 해보지요.
봉하열차에서 얼핏 들은 어떤 분 말씀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는 친구분들을 끌고 오셨다면서요 ^^
영문도 모르고 기차에 타셔서는 "왜 명계남이 보이냐?" 하셨다면서요 ^^
그렇게 늘려보지요.
정말로 사람 사는 세상, 우리들의 건강하고 밝은 상식이 세상의 틀이 되는 그 날까지
달려봐요 우리. ^^
진짜 마칩니다.
더 이상의 3주기 수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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